윤태 기자
살아있는 화석, 동양 최고령이자 최대 크기의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경기도 양평)'의 가치는?
최근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변이 공신력 있는 국내 최고의 교수진들과 방송 제작진에 의해 소개돼 적지 않은 화제가 되고 있다.
KBS-1 TV는 지난달 29일 신설된 프로그램인 '대한민국 가치 대발견' 첫회 방영에서 2002 한·일월드컵을 비롯해 가수 이미자, 현대자동차 포니, 용문사 은행나무에 대한 가치를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남희석, 노현정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조형기, 이광기, 김종석, 왕영은, 강수지, 전혜빈이 페널로 참여한 이 프로그램에서는 각종 근거와 산출 방식을 통해 용문사 은행나무의 최종 가치를 1조6,884억원으로 책정해 단연 화제가 됐다.
한택수 양평군수는 KBS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간 관광객 수 60만명을 전제로 1인당 소요 비용을 10만원으로 책정, 60억원을 산출하고, 신문·방송 등 매체 홍보효과 연간 10억원, 은행나무 관련 축제로 인한 경제효과 10억원을 합해 연간 지역경제 창출효과를 80억원"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간 관광객 수 60만명에 입장료 1,400원과 추후 은행나무의 수명 200년 등을 곱해 관광수익으로 800억원을 책정, 연간 지역경제 창출효과 80원억과 향후 수명을 곱해 1조6천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천문학적인 숫치가 나왔다.
여기에다 미국 켈리포니아대 허찬국 교수(경제학)도 관상수로서의 가치를 21억원으로 보고 은행 열매의 판매 수익금 10억원, 은행잎 판매 수익금 4억원, 바둑판 등 목재 가치 49억원 등을 계산하기도 했다.
서울대 이경준 교수(산림환경학)는 은행나무의 둘레를 11.19m로 측정했고, 연세대 손홍규 교수(토목환경공학)도 사다리 차를 동원, 높이를 39.21m로 측정했다. 이밖에 서울대 이전제 교수(농업생명공학)는 은행나무의 수령을 1,100에서 1,500년 정도로 분석했다.
1조6,884억이란 천문학적 가치가 숨겨진 용문사 은행나무, 이제 용문산 관광에 있어 새로운 가치를 하나 더 생각하며, 감상하는 재미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