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직장인 10명 중에 6명은 주변사람이 모르는 나만의 비상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대표 김남일)이 직장인 643명을 대상으로 "주변사람 몰래 숨겨둔 비상금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실시한 결과, 64.1%가 '있다'고 응답했다.
비상금 액수는 '50만원 이하'가 43.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50∼100만원' 21.2%, '100∼200만원' 12.9% 등이 있었으며 '500만원 이상'이라는 대답도 10.7%나 되었다.
비상금을 마련해두는 목적으로는 44.9%가 '나만의 돈을 가지고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 때문에'를 꼽았으며 그 외에 '질병이나 사고 등 만일의 위험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18.6%, '유흥이나 취미, 여가를 즐기기 위해' 18.6%, '재테크를 목적으로' 8.5% 등이 있었다.
다른 항목은 성별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유흥이나 취미, 여가를 즐기기 위해'라는 응답의 경우, 여성은 6.2%인 반면 남성은 18.6%나 돼 남성이 여성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비상금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월급이나 보너스에서 몰래 조달(76.3%)'이, 비상금을 보관하는 방법으로는 '나만의 비밀통장(80.7%)'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한편, 소액 비상금을 주로 숨겨두는 장소로는 '책상서랍(35.7%)'과 '책 사이(32.3%)'라고 대답해 여전히 고전적인 방법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침대 매트리스(4.6%)', '컴퓨터 본체 속(2.9%)', '싱크대 그릇 사이(0.5%)' 등의 독특한 대답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