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인천】지난해 12월 발생한 황사로 인해 전국 미세먼지(PM-10) 농도는 최근 5년 평균 대비 최대 10㎍/㎥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전국 71개 도시에서 측정된 2009년도 12월의 월 평균 대기오염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환경기준 오염물질에 대한 전국의 대기오염도 자료 분석결과, 전국적으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미세먼지 농도 수준은 월평균치가 5㎍/㎥ 정도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전 지역에서의 미세먼지 농도는 9㎍/㎥ 정도의 큰 증가폭을 보였다.
미세먼지를 제외한 환경기준성 오염물질인 SO2, NO2, O3, CO 는 평년 수준 또는 약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몽골에서 발생한 12월 25∼26일의 황사는 한반도 전역에 나타나 미세먼지 농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중 황사는 인천 동춘동에서 최고농도가 1468㎍/㎥로 나타난 '매우 짙은 황사'였다. 황사발생일을 제외한 12월의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평년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었다.
황사로 인해 토양기원의 중금속 성분인 철, 망간 등의 농도는 크게 증가한 반면, 납, 카드뮴 등의 유해중금속 성분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비황사시 평균 농도에 비해 높게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