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한달 동안 627만명 다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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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한달 동안 627만명 다녀가 청계광장과 오간수교 일대 인기 '최고' 직장인들의 쉼터…심야엔 데이트 장소
  • 기사등록 2005-10-31 15: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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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청계천이 개장된 이후 현재까지 청계천을 다녀간 방문시민은 총 627만명(10.30현재), 일평균 2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복원된 청계천 관리를 맡은 서울특별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순직)은 이같은 집계 등 청계천 개장 1개월간의 관리운영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日평균 주말 34만명·평일 13만명 다녀가


청계천은 지난 10월1일 개장 후 축제기간 3일 동안 173만명으로 하루 평균 57만명이, 10월 한달 동안 평일 255만명(일평균 13만명), 주말 및 공휴일은 372만명(일평균 34만명)이 다녀가 방문인원의 절반이상(59%)이 주말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개장한지 열흘만에 300만명, 29일만에 600만명을 돌파했다.


방문시민 35% 야간시간 이용


주요 방문시간대를 보면 65%인 411만명이 주간에 방문했고, 35%인 216만명이 야간에 방문했다.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각종행사가 많이 열리고 볼거리가 많은 시점부 청계광장 일대가 26%(1일 53천명), 시장이 가깝고 접근이 용이한 동대문 등이 인접한 오간수교 일대가 18%(1일 38천명)로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이용한 시간대는 오후 2∼6시 사이에 36%(1일 74천명)의 시민이 방문했으며 야간 시간대(오후 6시∼12시)에도 화려한 경관조명으로 34%(1일 72천명)가 다녀갔다.


평일은 월요일 방문객 가장 많아


요일별 이용인원 추세를 보면 월요일이 평균 228천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개장초기 10월3일에 50만명 이상이 방문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10월 한달 통계상으로는 금요일이 평균 95천명으로 적었는데, 이는 10월 7일 금요일은 강우로 청계천을 하루 종일 통제했으며, 또한 비가 오거나 흐린날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향후 요일별 청계천 방문객의 증감은 당일 기상상태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벽엔 아침운동, 오전에는 소풍·견학


방문객들의 일일 이용형태로는 새벽시간에는 청계천 인근 주민 아침운동 및 산책장소로, 오전시간에는 지방 등 단체관광객과 초중고 학생들의 소풍 및 견학장소로 이용됐다. 점심시간에는 주변 직장인들의 쉼터로, 저녁시간대는 퇴근한 직장인과 연인들의 심야데이트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출근시간대는 지하철 동대문 인근에 내려서 도심으로 20∼30분 걸어서 출근하는 셀러리맨들이 계속 늘고 있다.


지방 단체관광객 70∼80만명 다녀가


청계천 복원은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청계천 개장이후 지방관광객이 청계천을 다녀간 인원은 전체 방문객의 15∼20%인 70∼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청계천을 관리하는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1일 100여건의 지방관광객 안내 및 문의전화가 걸려 온다"며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의 밴치마킹, 단체 관광객, 학교 및 각 단체들의 견학 등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관광객들 필수 관광코스


복원된 서울 청계천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계천 새물맞이 축제가 열린 지난 1∼3일 동안 총 170만 인파가 운집한 청계천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개별 및 단체여행객들을 모두 포함해 약 5만∼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10월 한달 해외관광객의 방문인원은 전체 방문인원의 2∼3% 정도인 15만명 정도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계천 방문자 만족도


복원된 청계천에 외국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은 청계천의 색다른 볼거리에 해외 관광객들이 높은 관심과 흥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8월, 서울시가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청계천 투어상품 개발 지원 설명회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행사들은 청계천 거리예술공연, 도보관광코스, 광통교·수표교·오간수문·반차도 등 복원된 전통문화유적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높은 관심과 흥미를 가질 것으로 보았다.


또한 지난 10월 1일,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인 아주여행사 초청으로 새물맞이 행사를 관람하고 청계천을 돌아본 일본 요미우리 여행사 해외영업본부장인 Suse Hajime는 "청계천의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높고 향후 많은 해외 여행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관광여행사 김정범 부사장은 "일본의 6개 지사를 통한 청계천 투어 문의가 이어져 본격적인 청계천 투어상품 개발이전이라도 서울을 방문하는 모든 투어에 반드시 청계천을 방문하도록 일정을 조정하도록 지시한 상태"라면서 "월 3천명 정도의 서울방문객이 청계천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계천변서 각종 문화공연 잇따라


청계천에서는 민간기업, 각종 비영리 단체 등에서 크고 작은 다양한 문화행사가 총 215건 개최됐다. 문화행사 개최장소로는 청계광장이 가장 인기가 좋아 80%인 173건이 개최됐고 방문인원이 많은 오간수교 및 황학교 주변 수변무대에서도 문화행사가 많이 개최된다.


문화행사로는 청계천 아티스트 공연(158건)이 주요지점에서 상시 개최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청계천과 함께하는 가을음악회, 종이배 띄우기, 청계천 사생대회, 7080 낭만콘스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렸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앞으로 청계천에서 개최되는 각종문화행사가 빈번해 짐에 따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행사규모, 장소, 참석인원, 행사성격, 이용시민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 신중하게 행사를 승인할 방침이다.


도심에서 인기 있는 촬영 세트장


청계천이 각종 인기드라마, 오락프로그램, CF촬영과 각종 촬영(사진) 동호회 등의 주무대가 되고 있다.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있는 촬영 메니아들은 도심안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파인더에 담을 최적의 장소로 꼽고 있다. 한달 동안 공식 촬영 승인된 건수는 20건으로 집계됐고, 개인적으로 촬영한 것을 합하면 수백 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청계천 문화관도 명소로


청계천의 역사와 문화자료를 보관 전시하고 있는 청계천 문화관(성동구 마장동 소재)도 9월 26일 개관이후 그동안 총 46,168명(일평균 1,399명)의 시민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인기 코너는 포토존, 돌아온 청계천(도심속 자연), 돌아온 청계천(주변의 변화)순으로 나타났다.


청계천 시민의식 돋보여


청계천 방문시민들의 질서유지 등 협조로 개통당일 발생했던 삼일교 추락사고 외에는 별다른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시민의식 향상으로 쓰레기 발생과 각종 행정지도 사항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시민통제가 2회(우천시) 있었으나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원만하게 진행됐다고.


쓰레기 대부분 되가져 가


청계천내 한달간 쓰레기 수거량은 총 6,225㎏(일평균 201㎏)으로 일반쓰레기가 5,550㎏, 재활용쓰레기가 675㎏이 발생했는데, 1일 평균 21만명이 이용한다고 볼 때 아주 미미한 발생량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이용시민들의 발생한 쓰레기는 되가져 가거나 버리지 않은 성숙한 의식에서 나온 결과로 보인다.


오기연(46·강남구 신사동)씨는 아내와 두 딸(중2, 초5)들과 온 가족이 매주 일요일 정기적으로 청계천 자원봉사자로서 환경 및 안내도우미 활동을 하고 있다. 오씨는 "청계천이 좋고 너무 깨끗해 간혹 쓰레기가 발견되거나 눈에 띨 때면 그렇게 기쁠 수 가 없다"며 "청계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식이 대단히 높아졌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온 가족이 매주 일요일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다짐이다.


자전거·인라인, 음주·흡연, 잡상인 문제점


청계천내 자전거 이용, 음주, 흡연 및 잡상인들의 상행위 등 단속건수가 2,130건으로 일평균 68건에 이르고 있다. 또, 많은 시민들이 청계천 이용함에 따라 일부 시설물과 조경식재된 잔디, 나무 등 녹지의 훼손이 발생돼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청사랑 봉사활동 서서히 정착


청사랑 활동은 총 2,386명이 활동했는데 개인이 1,851명, 단체가 535명으로 1일 평균 69명이 22개 다리를 중심으로 시민안내, 쓰레기수거 등 천변에서 시민질서 유지 등에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청계 7가 신발상가 아파트에 4층에 거주하는 남궁아자(61)씨는 "40년을 이 아파트에 살았는데 청계천이 복원돼 너무 좋아서 청계천을 위해 뭔가를 해야 될 것 같아 청사랑 자원봉사단에 가입해 열심히 봉사활동하고 있다"면서 "주위 친구들이 청계천을 정원으로 두고 사는 것을 부러워하고 있다"고 연신 자랑했다.


96.6% '다시 오고 싶다'


서울시가 지난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청계천을 방문한 시민 500명(만16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계천 방문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 의하면 청계천 방문자 96.6%가 올해 청계천을 '다시 오고 싶다'고 응답했다. 시민들이 느끼는 청계천 복원효과는 '시민 문화공간 및 휴식공간 제공으로 시민정서에 도움을 주는 것'(61.2%)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하천생태를 살려 하천을 복원하는 것'(23.2%), '문화재복원으로 서울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것'(8.2%) 순이다.


방문시민 절반은 지하철 이용


청계천 이용행태에 대한 설문결과를 보면 청계천 복원후 방문빈도는 '오늘 처음 방문했다'가 64.8%, '2번 이상 방문했다'가 35.2%로 나타났다. 청계천 방문을 위한 이용교통 수단은 지하철(49.8%), 걸어서(23.8%), 버스(17.8%)등을 이용해 방문했으며 평균 2시간 머무는 것으로 답했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청계천 교통대책으로는 '청계천로 버스 배차간격 준수 및 순환버스 확대운행'(43.0%), '자가용, 관광버스, 택시 등의 불법 주정차 집중단속'(20.8%), '우회도로 및 대체도로로 교통량 유도 홍보'(15.2%) 등을 꼽았으며, 청계천 주변 교통불편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대부분(94.2%)의 방문자가 응답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화장실 이용편리성 불만


청계천의 각 편의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평가결과, 전반적인 관리·운영에 대해 92.4% '만족'했으며, 각 항목별 만족도를 보면 '조경시설 관리상태'(92.4%),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 편리성'(90.3%), '쓰레기처리 등 청계천 주변 정리정돈'(83.7%), '안내시설·안내요원'(78.4%), '시민 질서수준'(77.4%), '안전시설·안전요원'(60.9%), '의자 등 휴식공간'(54.3%), '화장실 이용 편리성'(29.9%) 순으로 나타났다.


청계천명소로 야경과 다리 추천


청계천의 명소나 행사 중 주위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것으로는 '교량조명, 색채분수, 산책로조명 등 야경 및 조명시설'(24.4%)을 우선적으로 꼽았고, 그 다음으로 '청계천 22개 다리'(16.8%), '광통교, 수표교, 오간수문 등 문화유적'(16.6%), '청계광장'(15.4%), '거리예술공연 등 문화행사'(15.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해외언론 반응도 뜨거워


청계천 복원 한달동안 서울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총 10개국 34개 언론사에서 청계천 복원에 대해 보도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시민불편사항 계속보완


서울시는 시민들의 청계천 이용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하고 방문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지적되고 있는 화장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개방화장실 추가확보에 노력할 방침이다. 개방화장실 이용이 어려운 휴일이나 야간에 화장실이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유료화장실(Coin Toilet)을 삼일교 진입계단 주변, 평화시장 주변 등 8곳의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개장초기 추락사고가 있었던 삼일교와 보행자가 차도를 무단횡단시 부주의에 의한 추락위험이 있는 세운교 상부 폭포와 모전교 차도교 방화벽에는 응급조치로 PE 방호벽 설치를 완료하고 11월중에 강화유리로 안전난간을 보강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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