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산업자원부(장관 이희범)는 에너지·자원분야 공기업에 총 6,757억원의 예산을 R&D에 투자토록 하는 <'06년도 에너지·자원분야 공기업 R&D투자 확대방안>을 마련해, 이를 이행토록 해당기관에 권고했다고 31일 밝혔다.
공기업 R&D투자 확대방안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주),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한석탄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7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에너지·자원분야 공기업들의 R&D에 대한 역할과 R&D투자 확대 필요성이 대두돼 7개 공기업 R&D 담당자 등과 함께 지난 3월부터 '공기업R&D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해 마련됐다.
그동안 이들 공기업들은 R&D에 대한 장기비전 부재와 정부정책과 유기적인 연계가 미흡한 단기 기술개발에 집착하는 등의 목표달성을 위한 실효성 제고에 한계가 있었으며 매출액 대비 R&D투자규모도 민간기업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었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공기업간의 경영상태 등의 고려와 경쟁을 통해 공기업들의 R&D투자규모를 늘려 나간다는 것이 공기업 R&D투자 확대방안의 추진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내용을 보면, 우선 R&D투자실적, 경영여건 및 연도별 연계 등을 고려한 합리적인 투자비율 산출방법을 제시, 공기업간 R&D투자확대 설득력 확보 및 경쟁을 유도토록 했다. 아울러 기업별 중점 R&D투자 방향을 제안해 정부정책과 부합하고 기업간 투자중복도 방지토록 하여 R&D투자의 효율성을 제고토록 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정부의 R&D정책 및 사업과 공기업의 R&D가 유기적으로 협조가 가능하도록 공기업의 R&D투자 확대를 현재 수립중인 '국가에너지·자원기술개발기본(10개년)계획'과 연계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에너지·자원분야 R&D예산 규모는 정부가 금년(3,126억원)대비 30.8% 증액된 4,090억원(국회 심의중)이 될 전망으로 공기업의 투자규모(6,757억원)를 포함하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