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국립해양조사원 남해해양조사사무소(소장 이재섭)와 부경대학교 원격탐사센터(최철웅교수)는 관ㆍ학 공동으로 국내 최대 규모 해운대 해수욕장에 대한 지형조사를 실시하고, 태풍이 백사장 지형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정밀 위성측위기(GPS)를 이용해 태풍 '나비' 통과 이전(8.20∼8.21)ㆍ후(9.19∼9.20)의 백사장 지형을 정밀 조사했다. 이 자료를 항공사진과 위성영상에 합성해 분석한 결과, 해운대 해수욕장 서측 동백섬쪽은 모래퇴적으로 백사장 면적이 증가(2,509.91㎡)했고, 동측 미포쪽은 모래유실로 자갈과 바위가 드러나 침식(4,316.45㎡)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운대 해수욕장 전체 백사장 면적도 태풍 전 56,537㎡에서 태풍 후 53,441㎡로 3,096㎡ 감소하였으며 백사장 경사도는 태풍 통과 후 완만하게 변형됐음이 밝혀졌다.
해양조사원 최신호 측량과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해수욕장 정보도'에 반영해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함은 물론 지자체 해수욕장 관리에 필요한 정보로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수욕장 지형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