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화장실도 ‘웰빙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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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역장 김경희) 화장실이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와 조선일보가 서울특별시 및 전국 16개 도, 시 69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7회 아름다운화장실대상' 평가에서 우수상에 입상했다.


총 67개의 기관이 참가한 이번 아름다운화장실대상 평가에는 32개 기관이 1차 관문을 통과한 뒤 화장실문화시민연대 표혜령 대표를 비롯 6명으로 구성된 전문심사위원들의 까다로운 현장 실사까지 거쳤다.


숙대입구역 화장실은 고객의 필요와 눈높이에 맞췄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지역에서 응모한 15개의 기관 중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숙대입구역 화장실은 전용 간판과 역장이 반기는 모습을 담은 입간판이 입구에서 승객을 반기고 있다. 입구를 비롯해 곳곳에 놓인 화분과 액자가 화장실 구석구석을 장식해 기존 화장실의 불쾌한 이미지를 화사하게 바꾸었다.


인근에 숙명여대가 위치한 역답게 여자화장실에는 여성승객들의 필요에 응하는 갖가지 비품과 시설이 구비돼있다. 청결을 유지하는 비데 설치는 기본이고 따로 화장을 고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전용공간이 호텔수준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아이를 동반하는 승객들을 위해 어린이 전용변기, 손씻기 받침대 등도 마련돼 있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시스템도 구비되어 있어 문화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남성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여자 청소원 청소시 이를 알려주는 ‘청소중 알림판’도 신규 제작해 작은 불편함도 없애려는 세심함도 잊지 않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 관계자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 지하철 이용승객들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춰 기존의 노후된 화장실을 숙대입구역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화장실대상' 시상식은 오는 31일 오후4시 30분,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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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0-29 08: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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