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에코저널=울산】기업의 연료정책과 관련, 배출허용기준 강화를 전제해 고황유를 허용할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아황산가스(SO2)와 질소산화물(NO2)의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4일 4층 중회의실에서 주봉현 정무부시장, 자문위원, 용역사 관계자 등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대기질 개선을 위한 합리적 연료정책 개선방안 연구'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자문회의에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울산지역 산업용 연료정책을 전환(저황유 ⇒ 고황유)할 경우 4가지 분석 시나리오를 통해 연간 아황산가스 배출량 증감을 제시했다.
2010년 현재 울산지역 사업장의 배출허용기준은 아황산가스(SO2) 180ppm/년, 질소산화물(NOX) 150~70ppm/년, 먼지(PM)는 20㎎/㎥/년 등이다.
이에 따라 '시나리오1'은 현재 고황유 사용업체의 배출농도 수준으로 배출허용기준을 아황산가스 60ppm, 질소산화물 70ppm, 먼지 14㎎/㎥, '시나리오2'는 현행 아황산가스 배출허용기준(180ppm)보다 약 2.6배 강화된 아황산가스 70ppm, 질소산화물 70ppm, 먼지(PM)은 15㎎/㎥을 각각 적용했다.
또한 '시나리오3'은 약 3.6배 강화된 배출허용기준을 아황아산가스 50ppm, 질소산화물 50ppm, 먼지(PM) 10ppm, '시나리오4'는 기준보다 약6배 강화한 아황산가스 30ppm, 질소산화물 30ppm, 먼지(PM) 5ppm을 각각 적용했다.
이 결과 아황산가스의 연간 발생량(기준 산업용 5만84톤/년)을 보면 '시나리오1'은 -5783톤(-11.5%), '시나리오2'는 -6093톤(-12.2%), '시나리오3'은 -7134톤(-14.2%)이 감소하고 '시나리오4'는 0톤(0.0%)으로 차이가 없었다.
또한 질소산화물의 연간 발생량(기준 산업용 4만3657톤/년)을 보면 '시나리오1'은 -7262톤(-16.6%), '시나리오2'는 -7262톤(-16.6%), '시나리오3'은 -7744톤(-17.7%)이 감소하고 '시나리오4'는 0톤(0.0%)으로 변화가 없었다.
이와 함께 먼지(PM)의 연간 발생량(기준 산업용 7590톤/년)을 보면 '시나리오1'은 55톤(0.7%), '시나리오2'는 14톤(0.2%)이 증가하고, '시나리오3'은 -61톤(-0.8%)이 감소했으며, '시나리오4'는 0톤(0.0%) 차이가 없었다.
이밖에 연간 생산유발효과는 '시나리오1'은 1389억9800만원, '시나리오2'는 1206억3700만원, '시나리오3'은 498억7800만원, '시나리오4'는 0원 등으로 파악됐다.
연간 고용유발효과는 '시나리오1'은 282명, '시나리오2'는 264명, '시나리오3'은 186명, '시나리오4'는 0명 등으로 나타났다.
KEI 관계자는 "배출허용 기준 강화를 전제해 고황유를 허용할 경우 전체적으로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의 저감효과가 나타났다"며 "가장 강화된 '시나리오4'의 경우 고황유 등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없어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대기질개선을위한합리적연료정책개선방안연구'는 울산시가 지난 2월 국책연구기관인 KEI에 용역을 의뢰, 오는 2010년 2월 26일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