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한국산업은행이 해외 전력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 해외사업 공동협력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27일 오전 11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및 유지창 한국산업은행 총재 등 양사 관계자들이 이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체결은 우리나라의 해외 전력시장 개척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기 위해 그동안 일본·미국 등 경쟁국가에 비해 취약했던 정부차원의 금융지원부문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에 앞서 한전은 지난 '96년 필리핀 말라야 성능복구사업 추진시 사업비 충당을 위해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1억불의 차관을 제공받은 바 있다.

한국전력 한준호 사장(오른쪽 첫번째)과 한국산업은행 유지창 총재(오른쪽 두 번째)의 협약을 체결 장면.

금번 협약체결을 통해 한전은 양질의 재원을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받아 해외사업 추진시 신뢰성을 더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한국산업은행은 한전의 해외사업 개발에 소요되는 금융지원 뿐 아니라 필요시 지분참여도 가능하게 됐다.

한전 관계자는 "금년 7월 한국수출입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국제거래지원 전문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의 해외사업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