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새집증후군 등 실내환경문제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연구단지가 설립된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윤성규)은 이재용 환경부장관, 이경재 국회환경노동위원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실내환경 종합연구동'(사진은 조감도) 착공식을 갖는다.
건축비 18억9천만원(연구장비비 별도)을 투입, 내년 2월 완공 예정인 연구동은 지상 2층, 연면적 486평(1,608㎡) 규모로 신축된다. 1층에는 건축자재 시험편제작·보관실, 분석실, 챔버실, 세정실, 연구원실 등이 들어선다. 2층에는 기기분석실, 미생물실, 라돈, 석면실험실, 유해물질 전처리실, 연구원실, 세미나실 등이 설치된다.
그간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새집증후군' 문제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국민적 관심사이자 환경 현안 문제임에도 불구, 그 원인이 되는 건축자재나 실내오염물질을 전문적으로 조사·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연구·제시하기 위한 인프라가 전무해 본격 대응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실내환경종합연구동을 신축키로 하고 금년 예산으로 확보해 건축설계를 마치고 착공하게 되었으며 본 연구동이 완공되면 건축자재 오염물질 방출시험을 위한 전문시설을 갖추어 수행하고 있는 일본 건재시험센타, 핀란드 VTT연구소, 덴마크 기술연구소 등 선진국 수준의 연구시설을 갖추게 된다.
◀연구단지 신축 위치도
실내환경종합연구동에는 건축자재가 방출하는 오염물질을 측정하는 챔버, 포름알데히드 분석장비, 휘발성유기화합물 분석장비 등 선진국 수준의 첨단 측정분석장비를 구비하게 된다.
실내환경종합연구동이 신축되고 측정분석장비를 모두 갖추면 실내공기의 주 오염원인 건축자재를 년간 1,000개씩 오염물질 방출시험을 수행할 수 있으며, 석면, 라돈, 미생물 등의 실내오염물질도 정밀분석할 수 있게 된다.
국립환경과학원 장성기 실내환경과장은 "신축될 실내종합연구동을 실내환경 연구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새집증후군 등 실내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 침해문제가 조기 해결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대안을 연구·제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