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호암상’ 수상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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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호암상’ 수상자 발표 학술부문 최초 여성수상자 김영기씨 올해부터 부문별 상금 2배로 증액
  • 기사등록 2005-04-03 2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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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은 3일 과학상에 학술부문 최초 여성수상자인 김영기 박사를 선정하는 등 ‘2005년도 제15회 호암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영기 박사(金영璂·43·美 시카고대 교수) ▲공학상 김경석 박사(金景碩·53·美 브라운대 교수) ▲의학상 김규원 박사(金奎源·53·서울대 교수), ▲예술상 오태석씨(吳泰錫·65·극단목화 대표),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체), ▲사회봉사상 지득용씨(池得鏞·83세·소양보육원 이사장) 등 6명이다.
















이들 수상자들은 국내외 각계 주요기관 및 전문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자를 대상으로 부문별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31명의 심사위원들이 4개월간에 걸친 엄정한 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선정됐다.


과학상 수상자인 김영기 박사는 W입자와 탑쿼크의 정밀한 질량 측정을 통해 ‘탑쿼크, 힉스입자, W입자’의 이론적 상호질량 관계식을 응용 가능케 해 힉스입자 탐색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세계최대규모의 고 에너지 입자물리 실험시설인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 양성자·반양성자 충돌실험 ‘CDF(Collider Detector at Fermilab)’그룹의 공동대표로 한국인 과학자로서 노벨상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학상을 받는 김경석 박사는 단(單)접점 나노 접촉, 마이크로 접촉의 마찰현상을 전위이론으로 설명함으로써 單접점 마찰법칙을 확립, 나노 역학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의학상의 김규원 박사는 산소농도에 따른 혈관생성 단백질 HIF-1α의 조절현상을 세계최초로 발견, 새로운 혈관생성 분자기전을 구명한 업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국내 연구자에 의해 국내에서 이룩된 연구업적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면에서 더욱 큰 의의를 지닌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예술상 오태석 대표는 한국의 대표적 연출가 겸 극작가로 한국의 전통소재와 공연기법을 활용한 탈 서구적 연극성향을 지향하며 실험극, 제의극, 잔혹극, 놀이극, 역사극 등 다양한 장르의 연극을 시도해 한국 연극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예술상 수상자인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88년 창단되어 완벽을 추구하는 연주, 새로운 곡에 대한 도전, 쉼 없는 정진으로 짧은 기간에 국내 최고수준의 교향악단으로 발전했으며, 특히 <말러 교향곡> 기획연주를 통해 우리 음악계의 큰 흐름을 연주해 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사회봉사상을 수상하는 지득용 이사장은 지난 1946년 소양보육원을 설립한 이후, 60여년 동안 보호와 양육이 절실한 아동들을 헌신적으로 친 자녀 같이 극진히 보살펴 온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호암재단은 올해부터 각 부문별 상금을 2억원씩 총 10억원으로 2배로 증액하고 수상자들은 부상으로 순금 메달도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사회공익정신을 이어받아,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포상하기 위해 지난 1990년 제정한 상으로 총 7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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