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에코저널=서울】서울시는 대형경유차(시내버스 등)를 매연이 전혀 없는 천연가스차량으로 교체하기 위해 인근 주민의 설치 반대 등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충전시설 43개소를 설치하는 성과를 뒀다고 30일 밝혔다.
천연가스버스는 운전자와 승객은 버스에서 냄새가 나지 않아 운수업체는 연료비가 절감돼, 시민들은 지나가는 버스에서 매연이 나오지 않아 모두가 선호한다.
그동안 천연가스차량의 필수기반시설인 충전시설이 위험물처리시설로 분류돼 고압가스안전관리법 등 10여개의 법령에서 입지를 제한해 설치 가능지역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부지매입, 설치관련 인허가 및 관계부서 협의 등 많은 선행절차를 거쳐 선정된 지역도 실제 사업시에는 천연가스충전소가 일반 주유소보다 안전함에도 불구, 위험시설로 인식하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지연되는 등 많은 난관이 있었다.
서울시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설득과 대화로 조정 돌파했다. 현재 2010년까지의 천연가스차량 보급대수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하루 1만여대)의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2010년에도 4개소를 추가로 신설해 지역별 충전시설을 균형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2006년 이후 과거에 비해 2배 이상 천연가스충전시설을 대폭 확충한 결과 현재 9,790대/일의 충전용량을 갖추었다.
천연가스충전시설의 부족 및 불균형으로 지연됐던 천연가스버스 보급이 2006년 이후 천연가스충전소 대폭 설치확대로 획기적으로 증가(7751대)했다. 현재 서울 전체 시내버스(7600대)의 88%인 6662대와 마을버스·청소차 1089대를 천연가스차량으로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