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왕, 공양왕 추모 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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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마지막 왕이며 비운의 왕으로 알려진 공양왕을 추모하는 위령제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에 있는 공양왕릉묘역에서 거행된다.


이번 고릉제는 세종국악관현악단의 제례악에 맞춰 추모제를 거행하게 된다. 남한에는 현재 고려국의 왕릉이 3곳 있는데 이 중 하나가 바로 고양시에 있는 공양왕릉이다.


공양왕은 조선이 개국하자 난을 피해 원주로 갔다가 고양시로 돌아와 지금의 왕릉이 있는 연못에서 자결했다는 설이 전해지면서 비운의 왕으로 기억되고 있다. 공양왕과 왕비 순비 노씨의 최후를 전해주는 이 전설은 후세들에게 공양왕을 고려의 슬픈 임금으로 전하고 있다.


물론 삼척에도 공양왕이 원주에서 삼척으로 귀양을 가서 사약을 받았다는 전설이 있지만 조선왕조실록(선조36년 9월 9일)에 따르면 '고양에 고려공양왕 양위의 묘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0년. 고양시 원당동 왕릉골의 공양왕 묘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91호로 지정됐다.


이번 위령제는 600년을 방치해온 묘소에 이제는 민족의 시대적 임금을 다시 상기하고 같은 민족의 후손으로서 제향과 원혼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마련된다.


매년 공양왕 고릉제를 주관하고 있는 고양시향토문화보존회 이은만 회장은 "공양왕 고릉제는 조상을 상기하고 후손들에게 이를 알리고자 하는 노력"이라며 "이는 미풍양속의 일면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책무"라고 전한다.


이번 고릉제에는 릉제 봉행 외에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글짓기대회와 문화유적 상식을 위한 퀴즈대회 등이 준비된다. 공양왕 고릉제는 매년 양력 10월25일 개최된다.


공양왕 고릉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고양시향토문화보존회(031-968-100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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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0-24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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