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에코저널=수원】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박용출)이 김장철을 맞아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 배추, 무, 젓갈, 고춧가루 등 김장재료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잔류농약 초과 농산물 12건을 비롯해 총질소 함량 미달 액젓 5건을 적발했다.
연구원은 지난 11월 한달 동안 경기도내 재래시장, 농산물도매시장, 대형할인점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배추, 무, 부추, 파, 고추, 갓 등의 농산물 355건과 김장양념 재료인 젓갈, 고춧가루 147건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이번에 적발된 농산물은 김장채소류 중 갓 2건, 고추 1건, 배추 2건, 파 3건, 부추 4건이다. 초과 검출된 농약은 배추에서 프로치오포스, 루페루논이, 갓에서는 다이아지논, 엔도설판이, 꽈리고추에서 디메토모르프가, 쪽파 및 대파에서 플로페녹수론, 이프로디온, 엔도설판이, 부추에서 프로시미돈, 카벤다짐, 엔도설판 등이 각각 검출됐다. 기준치보다 1.6∼33배 초과돼 적발됐으며, 연구원의 4대 농산물 검사소(수원, 구리, 안양, 안산)에서는 부적합 농산물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즉시 압류 및 폐기조치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중인 액젓, 조미액젓, 젓갈 66건 중 5건의 액젓 및 조미액젓에서 총질소 함량이 미달돼 해당기관에 통보해 행정처분토록 했다"며 "조미액젓 2건은 총질소 함량이 기준치의 1/5로 나타났는데 이는 고의적으로 중량을 늘리기 위해 제품에 물을 타서 유통시킨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