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말라카이트 그린 검출과 관련 어업인 지원대책 업무를 담당하던 해양수산부 직원이 과로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동료들과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어업자원국 자원관리과 소속 배희찬(40·어촌지도사 사진)씨가 지난 20일 해양부와 양식업계간에 어업인 지원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자 관련업무를 마무리하고 이날 새벽 3시20분께 퇴근, 동료들과 청사 인근 인사동의 한 목욕탕에서 잠을 자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배씨는 그동안 말라카이트 그린 어업인 대책팀 실무담당자로 피해 어업인 지원 및 어류폐기 지원방안 수립과 감사원 예비감사 준비, 국회요구자료 처리 등을 위해 계속 철야 근무를 해 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배씨는 평소에도 성실한 근무태도와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해수부는 21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오거돈 장관을 위원장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25일 해양수산부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충북 영동고와 제주대 증식학과를 졸업한 배씨는 '96년 어촌지도사로 공무원에 임용된 뒤 지난 '03년 해양부 본부에서 일해왔다. '94년에는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03년에는 수산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36)씨와 두 딸(4세, 1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