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서울】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대합실과 승강장 석면철거공사장, 2호선 문래역과 방배역 승강장에서 트레몰라이트석면을 비롯해 갈석면, 백석면 등 3종류의 석면이 검출됐다.
서울환경운동연합과 시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3호선 경복궁역에서 석면공사가 진행중인 사실이 서울메트로직원 뇌물수수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에 의해 알려졌다. 하지만 경복궁역 어디에도 석면공사가 진행중이라는 안내문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
시민환경연구소 조사결과, 서울지하철 2호선 문래역 승강장의 스피커(외선 2-4번 위치), 천정 가림막(외선 5-3위치)에서 채취된 2개 먼지시료에서 백석면과 트레몰라이트석면 2종류의 석면이 검출됐다.
서울지하철 2호선 방배역의 경우, 승강장 외선 벽체를 뜯어낸 공사장 주변의 콘크리트 조각에서 트레몰라이트석면이 석면검출됐다. 샘플링 시점은 방배역의 석면제거공사를 막 끝내고 비계 등 석면철거시설물을 모두 제거한 상태였다.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는 지하2층 대합실(표 구입하는 층)의 PSD자재창고(기존의 매표소 사무실)안에 석면폐기물을 보관하고 있었다. 이 창고의 입구(승객들이 다니는 대합실 공간) 바닥먼지와 창고 내부의 바닥먼지 2개 시료에서 백석면이 검출됐다.
또한 지하3층 승강장의 시내방향 맨 앞쪽(내선 1-1번 위치)에 석면철거에 사용되는 비품을 임시가림막으로 보관중인데, 이 곳에 보관중인 자루내의 물품에서 채취된 3개의 시료에서 백석면, 갈석면, 트레몰라이트석면 등 3개 종류의 석면이 검출됐다.
시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지하철에서 석면공해가 계속되고 있어 다수 승객들의 노출위험이 우려된다"며 "석면철거방식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실시해 '역사폐쇄 무정차통과 방식' 등 보다 안전한 방식의 지하철석면철거 방법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