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속세를 떠난다’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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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은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원래 구봉산이라고 불리어졌다고 한다.


신라 선덕왕 5년(786년) 진표율사가 김제 금산사로부터 경서를 싣고 이곳에 이르자 들에서 밭갈이 하던 소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고 율사를 맞았다고 한다.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들도 저렇게 뉘우치는 마음이 절실한데 하물며 사람은 오죽하랴”하면서 진표율사를 따라 입산수도하는 사람이 많았다는데서 연유해 ‘속세를 떠난다’는 뜻으로 속리산이라 부르게 됐다.


<미니 인터뷰-국립공원속리산사무소 서팔석 소장>




속리산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한다면


충북 보은군, 괴산군, 경북 상주군의 경계에 있는 속리산은 태백산맥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위치하며, 남북으로 백두대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속리산은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퇴적암이 섞여 있어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여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은 가히 절경을 이뤄 광명산(光明山), 미지산(彌智山), 소금강산(小金剛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또한, 화강암의 기봉(奇峰)과 산 전체를 뒤덮은 울창한 산림은 잘 조화돼 승경(勝景)을 이루고 있습니다.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을 중심으로 비로봉(毘盧峰), 길상봉(吉祥峰), 문수봉(文殊峰)등 8봉과 문장대(文藏臺), 입석대(立石臺), 신선대(神仙臺) 등 8대 그리고 8석문(石門이 있습니다.


법주사지구 학소대 주변 은폭동(隱瀑洞)계곡, 만수계곡, 화양동지구 화양동계곡, 선유동계곡, 쌍곡계곡과, 장각폭포, 오송폭포(五松瀑布)등의 명소가 있습니다. 아울러 정이품송(正二品松천연기념물 제103호), 망개나무(천연기념물 제207호) 등 1,055종의 식물과 까막딱다구리(천연기념물 제242호),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제328호) 등 희귀 동물을 포함해 1.831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자원의 보고(寶庫)이기도 합니다.


속리산사무소 개요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우리나라 6번째 국립공원인 속리산은 지난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본소를 비롯 화양동과 화북, 쌍곡 등 3곳에 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규직 32명과 상용직 33명 등 총 65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공원관리에 있어 애로사항은


국민의식 수준이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여름 휴가철만 되면 국립공원 계곡마다 취사와 야영을 즐기는 피석객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실정입니다. 좀 더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져 국민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돼 자연환경 보호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특별히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부분이 있다기보다는 먼저 직원들의 노고를 이해하고 사기진작을 위해 관심을 갖고자 노력하지만 여의치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일부 직원들의 경우,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는 경우도 있어 직원들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조성을 강조하는 편입니다.


공단의 본연의 임무가 공원관리에 있는 만큼 직원들에게도 마지막 남은 ‘자연의 보고’인 국립공원 관리에 사명감을 갖고 일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공원관리 계획은


앞으로의 공원관리는 탐방객에 대한 규제 위주의 정책보다는 질적으로 공원탐방 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두려고 합니다. 다만 자연휴식년제 시행지구에 대한 통제는 적극적으로 펼치는 한편 이에 대한 홍보를 통해 탐방객들의 적극적인 이해를 구하는 노력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속리산 명물 ‘정2품송’>


국립공원속리산사무소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유명한 ‘정2품송’이 자리하고 있다.


‘정2품송’은 지난해 3월 폭설을 이겨내지 못하고 몇 개의 가지가 부러진 채 예전의 위풍당당한 모습은 간데없고 마치 한쪽 팔을 잃은 듯 초라해 보이는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 기자를 안타깝게 했다.


‘정2품송’의 유래는 1464년 조선조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랫가지에 걸릴까 염려해 ‘연(輦)걸린다’고 말하자 소나무는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올려 어가(御駕)를 무사히 통과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이런 연유로 세조는 이 소나무에 정2품(지금의 장관급) 벼슬을 내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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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0-21 17: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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