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인간이 만든 경이'(Man-made Marvels)
1년여의 제작 과정 거쳐 10월초 완성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을 통해 복원된 청계천이 세계에 소개된다
서울시는 오는 22일부터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채널을 통해 청계천의 과거 및 복원과정 등을 심층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가 '인간이 만든 경이, 서울 탐색(Man-Made Marvels, Seoul Searching)'이라는 제목으로 아시아와 유럽지역에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60분 분량의 청계천 다큐는 아시아 지역과 유럽 전지역에서 22일부터 11월 6일까지 16일동안 국가별로 2∼7회에 걸쳐 방영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오는 26일 오후 12시와 27일 오전8시 및 오후4시, 그리고 10월 31일 오전 6시에 디스커버리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디스커버리의 청계천 다큐는 영어로 나레이션되고 18개 국어로 자막처리돼 53개국에서 국가별로 방영될 예정이다.
디스커버리사는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에 걸쳐 청계천관련 각종 자료를 서울시로부터 제공받고 역사적 고증과 컴퓨터 그래픽 작업, 관계자 인터뷰 등 제작 과정을 거쳐 10월초 다큐멘터리와 비넷(서울시 홍보영상)을 완성했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도심생태하천 복원 프로젝트로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가치가 매우 높다고 판단해 서울시의 협조를 얻어 제작하게 됐다"면서 "청계천 다큐멘터리는 청계천의 역사적 배경, 기공식후 복원과정과 복원의 의미 그리고 서울시 관계자, 전문가 및 공사 담당자, 시민들의 인터뷰 등으로 구성됐으며 복원공사에 적용된 첨단 기술과 문화재 발굴 및 복원작업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디스커버리에서 방영되는 다큐멘터리는 서울과 생태복원과 도심재생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인 청계천을 세계속에 마케팅하기 위해 서울시와 디스커버리사가 공동 제작했다. 서울시는 디스커버리 채널에 청계천 복원을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영함으로써 친환경 도시로서 서울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고 투자하고 싶은 도시로 서울을 마케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세계 160개국 4억5천만 가구가 시청하는 다큐멘터리 채널에서 청계천 복원사업을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영키로 한 것은 그간의 서울의 부정적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청계천 다큐와 함께 이 프로그램의 방영을 알리는 30초 분량의 서울 홍보영상(Vignette)이 한달에 걸쳐 300회 가량 방영될 예정이어서 수십, 수백억원 이상의,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디스커버리 다큐의 저작권을 디스커버리사와 공동 소유하게 돼 방송후에는 청계천 문화관 등에 비치해 청계천을 방문하는 방문객을 위한 홍보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