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는 지난 25년간의 한우 값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거 80∼'90년대에는 연말과 연초에 소 값이 가장 높거나 낮은 경향이었으나 쇠고기 수입이 자유화된 '00년대 들어서는 낮은 시기가 봄철로 이동하는 경향이라고 20일 밝혔다.
이같이 이동되는 이유는 한우고기의 고급육화 및 고가화로 봄, 여름 소비가 약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양대 명절(설, 추석)에 소비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비육농가들은 양대 명절 출하 특히 연말 연시(12월∼1월)출하를 늘리는 방향으로 송아지 구입(8∼10월, 12∼2월) 및 거세 비육기간(22∼24개월)을 조정하는 경영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번식농가들은 비육농가들이 비육우를 다량 출하한 직후(8∼9월, 12∼1월)에 송아지 구입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 이들 시기에 송아지 젖떼기 및 출하할 수 있도록 인공수정 시기를 6∼8월과 10∼12월로 집중시키는 계절번식 방안도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계절번식 도입이 활성화 될 경우, 비육농가들의 우사 회전율을 높이고 비육우 판매가 쉬운 이점이 있다. 또, 번식농가들은 봄, 가을철 송아지 생산 및 집중관리로 인건비 및 송아지 폐사율을 줄이고 송아지 판매가 쉬운 등 이점이 기대된다.
축산연구소 정진국 서기관은 "한우고기 수요에 맞는 비육우 출하, 송아지구입 수요에 맞는 송아지 출하 실현은 한우와 한우고기 값을 연중 안정시킨다"면서 "소비자는 물론 비육농가와 번식농가의 상생(相生)으로 한우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