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에코저널=서울】어제 새벽부터 나타난 황사는 어제 오후에 사라졌으며, 이어 20일에도 서울 등 중부지방에 황사가 나타났다. 이는 올 가을 들어 세 번째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만주에서 불려 올라간 황사가 북한을 거쳐 오늘 새벽 4시경에 인천에 도달한 후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도 나타났으며, 앞으로 이 황사는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등지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10시 현재 황사가 관측된 지점은 백령도, 인천, 서울, 동두천, 문산, 이천, 수원, 철원, 춘천, 천안, 청주, 서산 등이다. 오전 10시까지 가장 높은 미세먼지농도(1시간 평균, ㎍/㎥)는 서울 328, 관악산 351, 광덕산 236, 수원 308, 강화 389, 천안 238이다.
이번 황사는 어제 만주를 지나는 저기압과 그 서쪽에 위치한 고기압 사이의 큰 기압차에 의해 발달한 강풍으로 많은 양의 황사가 불려 올라간 후 북한을 거쳐 우리나라로 유입됐다.
이번 황사는 올 가을 들어 최대 농도인 352 ㎍/㎥ (9시 현재 관악산, 1시간 평균)을 기록했으며, 지역에 따라 400 ㎍/㎥ 이상의 짙은 농도를 보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제 우리나라에 유입된 황사의 농도가 약했던 이유는 새벽 비에 일부가 씻겨 내렸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황사가 가라앉지 못하고 상층에서 수평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며 "오늘 유입된 황사는 고기압의 전면에서 하강기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어 지역에 따라 짙은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