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기상청, 인터넷 비난여론 과잉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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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진천】기상청이 전담팀까지 구성해 인터넷 포털 등에서 일기예보 예측 실패 등 기상청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블로거 및 네티즌들에 대해 대응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13일 기상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이 인터넷상에서의 비하?비방 글들로 인한 기상청의 신뢰도 하락과 이미지 훼손을 막는다는 이유로 전담팀까지 구성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해명 및 반박활동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해명 및 반박활동을 벌여왔다"면서 "기상청이 인터넷 여론에 지나치게 과잉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7월 대변인실 4명, 각 실·국별 2명, 지방청 당 각 2명으로 '인터넷 비난기사 대응체계'를 구축, '인터넷 비난기사 시정요구 및 진행일지'까지 작성하는 등 인터넷 여론에 대한 감시 및 대응활동을 벌여 왔다는 것. 이 과정에서 기상청은 △인터넷 모니터링 △내용 및 신상파악 △대응부서 및 담당선정 △대응 △사후관리 등의 대응순서 및 △1단계 전화, △2단계 블로그 댓글 △3단계 면담 등 단계별 대응방안까지 규정된 자체 매뉴얼까지 제작했으며, 매 월말마다 시정요구 및 결과 실적을 집계해 보고했다고 권 의원은 밝혔다.


권 의원은 "기상청이 인터넷 비난기사 대응체계와는 별도로 9명의 일반인으로 구성된 블로그 기자단을 운영하며, 기상예보의 한계성 등 홍보기사 쓰기를 지시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오늘 국립기상연구소에서 열린 기상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이 직원뿐만 일반인까지 동원해 인터넷에서 비판적인 여론에 대응한 것은 분명 정부기관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며, 인터넷 비난기사 대응체계의 즉각적인 해체와 활동중지를 요구했다.


기상청 자체 집계결과, 2005년부터 2009년 6월까지 야후,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기상청을 비난하는 블로그 기사는 총 5154건이었다. 기상청을 비하하는 말로는 '구라청', ''오보청, '중계청'이라는 표현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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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0-13 15: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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