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국회】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수도권대기환경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지난해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 평균값이 55㎍/㎥을 기록해 뉴욕, 도쿄, 런던, 파리를 포함한 세계 5대 도시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 평균값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환경기준치인 20㎍/㎥에 3배 가까이 육박하는 수준"이라며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51㎍/㎥), 대구(57㎍/㎥), 인천(57㎍/㎥), 광주(50㎍/㎥), 대전(45㎍/㎥), 울산(54㎍/㎥) 등 전국 주요 대도시의 미세먼지 농도 평균값 역시 대부분 WHO의 기준을 2.5배 이상 초과했다"고 주장했다.
미세먼지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입자로 사람의 폐까지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대도시 미세먼지의 70%이상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가 10㎍/㎥이 감소할 때마다 평균수명이 1.1년 증가하는데,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를 도쿄나 제주도 수준으로 낮추면 서울시민들의 평균수명을 3.3년 연장시킬 수 있다"고 권 의원은 설명했다.
WHO는 미세먼지 농도를 70㎍/㎥에서 20㎍/㎥로 낮추면 공기오염에 의한 사망률이 15%가량 감소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권 의원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 측정이 이뤄진 서울시내 27개동 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구로구 궁동(63㎍/㎥)이었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광진구 구의동(4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