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중앙119구조대(대장 배철수)는 19일 오후3시부터 중앙119구조대 종합회의장 대강당에서 소방방재청장을 비롯한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회의장 준공식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03년 10월부터 금년 3월까지 1년 5개월여에 걸쳐 공사를 진행, 국내·외 재난대응체제 강화를 위한 정예 119구조대원 육성과 아·태 지역 국제구조자문단 회원국으로서의 국제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건립한 '종합회의장' 준공식이다.
중앙119구조대는 '95년 50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삼품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국가차원의 대형재난사고에 신속하고 능률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그해 12월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에서 창설했으며 '99년 7월 28일 현재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으로 청사를 이전했다.
현재는 '04년 6월 1일자로 새롭게 확대 개편한 소방방재청 직속 전문구조대로 편재돼 6개팀 91명의 정예구조대원들이 고도의 훈련을 하면서 24시간 출동대기를 하고 있다. 발대 이후 10월까지 1,254회 출동, 3,022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중앙119구조대 보유장비는 기동성과 인명구조능력이 탁월한 2대의 더핀(Dauphin)헬기가 있고 첨단구조공작차를 비롯한 15대의 차량과 무선으로 작동되는 자주로봇, 수중영상탐지기, 지중음파탐지기 등 최첨단 구조장비 410종 4,085점을 보유하고 있다.
중앙119구조대는 그간 태풍을 비롯한 국내의 각종 사고현장에 출동해 인명구조 및 피해를 최소화한 바 있다. 또, 해외 지진 등 사고현장에 6회 출동해 국가 위상을 높여왔다. 지난 8일에는 강진이 일어난 파키스탄 지진현장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일원으로 대원 2명을 파견중에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1997년9월 캄보디아 국제공항 민항기 추락사고시 출동하여 22구의 사체를 수습하고, 1999년 터키 및 대만, 2003년에는 이란 및 알제리 대진, 2004년에 동·서남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쓰나미(지진&해일)때 출동하여 활발한 인명구조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99년 9월 대만 대지진시 붕괴건물에서 당시 6세의 남자아이 '장징홍'을 구조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구조활동은 당시 양국의 국교단절로 어색했던 대만정부 및 대만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재고하게 했던 계기가 됐다. 이후 대만 정부에서는 중앙119구조대의 눈부신 구조활동을 기리기 위해 '활보살(活菩薩)'이라는 동상을 기증한바 있다. 활보살이란 대만의 불교용어로 중생을 살리는 보살을 뜻하며, 중앙119조대야 말로 사람을 살리는 보살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