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화성 전곡리의 물푸레나무'를 1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화성 전곡리의 물푸레나무'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 있으며, 수령이 약 350여년으로 추정되는 노거수다.
물푸레나무는 전곡리 마을 근처에서 오랜 기간 생육해 온 노거수로 물푸레나무로서는 매우 커서 동종을 대표하는 나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수형이 아름답고 수령에 비해 수세도 좋은 편이므로 보존 가치가 매우 크다고 판단돼 천연기념물 지정이 추진중이다.
물푸레나무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자라는 키가 큰 나무로 목재의 재질이 단단해 괭이자루 등 각종 농기구와 생활용품 등의 용도로 널리 사용됐다. 나무껍질은 건위제, 소염제 등의 한방 재료로 사용해 큰 키로 자라는 나무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대부분 작은 나무만 볼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 예고한 물푸레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86호로 이미 지정·관리되고 있는 '파주 적성면의 물푸레나무' 보다도 규모가 크고 수령도 오래됐다"며 "6·25 이전까지 마을 주민들이 이 나무 밑에서 동제와 기우제를 지내는 등 오랜 기간 마을 주민들의 신앙적 대상이 되어 온 나무로 문화·역사적 가치 또한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화성 전곡리의 물푸레나무'는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의 지정절차를 거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