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 수목원, 오산에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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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식물자원의 거점이자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될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이 내년 5월 개원을 앞두고 마지막 단장이 한창이다.


지난 '00년부터 117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오산시 수청동 경기도 임업시험장내 조성중인 수목원은 약 10만평(34ha) 규모로, 16개 테마원과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총 1,394종의 자생식물이 식재된다.


도심에서는 결코 작지 않은 규모인 수목원은 앞으로 도시의 허파(산소) 역할과 시민들의 자연체험학습장 및 쉼터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수목원에는 수목의 특성에 따라 분류된 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미로원, 토피어리원, 만경원, 중부지역자생원, 분재원, 향토예술나무원, 수생식물원, 습지생태원, 호습성식물원, 난대·양치식물원, 기능성식물원, 무궁화원, 곤충생태원 등 모두 16개의 테마원을 갖추고 있다.


각종 수목 및 야생화와 특색 있는 전시물 등을 관찰할 수 있는 테마원은 일반인의 관람은 물론 학생들과 전문가들의 자연체험학습 및 학술연구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타 수목원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물이 많은 지역입지 여건을 반영해 만들어진 수생·습지식물원과 계류 등 자연습지 생태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생태적으로 우수하게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벌써부터 그동안 사라졌던 두꺼비·청둥오리·왜가리 등이 다시 발견되고 있다.


이밖에 수목원에는 관람객 편의를 위한 전망대·잔디마당·방문자센터·주차장·음수대 등 각종 부대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내년 12월 개관 예정인 지상 2층·지하 1층·연면적 500평 규모의 산림전시관도 들어선다.


수목원 내에는 목본 901종과 초본 493종 등 총 1,394종의 자생식물이 산재해 있다. 계절별로 보면 봄에는 개나리·산수유·진달래·목련·생강나무 등 목본과 할미꽃·노루귀·양지꽃·피나물·현호색 등의 초본이 요염한 자태를 뽐낸다.


여름에는 이팝나무·쪽동백·조팝나무·때죽나무 등 목본, 참나리·매발톱·둥굴레·기린초·은방울꽃 등 초본, 그리고 연·수련·부처꽃 등 수생식물이 무더위를 식혀준다. 가을에는 구절초·국화·벌개미취·쑥부쟁이 등이 가을의 전령사 역할을 하며, 유실수원의 감나무·밤나무·대추나무 등의 열매는 수확의 계절에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다.


도심에 위치한 수목원은 현재 건설중인 지하철 오산대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로, 접근성이 높아 온 가족의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개원후 수목원을 방문하면 자원봉사자의 자세한 숲 해설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전체를 돌아보는데 약 2시간이 소요된다. 30분이면 관람이 가능한 짧은 코스도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미로원'은 게임을 통해 모험심을 발휘할 수 있고, 나무와 야생화를 이용해 거북이·공작·크낙새 등 동물 문양을 만들어 놓은 '토피리어원'은 어린이들에게 흥미와 상상력을 넓혀준다.


현재 어린이를 대상으로 숲의 참다운 가치를 체험하고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는 숲체험 교육프로그램인 녹색수업을 실시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목원은 경기남부 산림식물자원의 보전·증식 등 산림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은 물론 시민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도심 속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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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0-17 10: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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