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에코저널=서울】지구온난화로 인한 잦은 연무현상, 중국오염물질 유입 등의 영향에도 불구, 금년 8월말까지 미세먼지 농도 작년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 1∼8월까지의 변화추이를 보면 2002년 83㎍/㎥, 2006년 64㎍/㎥, 2008년 56㎍/㎥, 2009년 55㎍/㎥로 서울시 대기질 측정이래 가장 낮았던 2008년보다도 1㎍/㎥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 미세먼지 농도는 동경, 뉴욕 등 OECD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13일∼16일에 중국의 고농도 오염물질이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일평균 80㎍/㎥까지 상승했음에도 불구, 8월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31㎍/㎥로 OECD 선진국 주요 도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대기질 측정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작년과 올해 8월의 강우일과 외부 고농도 오염물질 유입일 제외하고 미세먼지 농도와 시정거리를 비교한 결과 미세먼지(PM10) 농도는 무려 10㎍/㎥이 낮아졌다. 평균시정거리도 3.4㎞가 길어진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 보다도 올해 서울의 공기가 더욱 맑고 깨끗해진 것이 확인됐다.
지난달 31일에는 하루 종일 시정거리가 30㎞를 유지해 남산에서 개성 송악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8월에는 시정거리 25㎞이상인 날은 12일 30㎞ 이상인 날도 4일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부터 금년 1∼8월까지 시정거리가 20㎞이상인 날을 조사해본 결과, 2005년에는 19일, 2006년에 35일, 2008년 43일, 2009년 올해는 62일로 지난해보다도 19일이나 증가했으며, 서울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맑고 깨끗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1∼8월까지 같은 기간 동안의 평균 최대시정 거리를 비교해보면 2005년 대비 1.3㎞가 길어졌고, 1995년 이후 대기질측정 이후 가장 맑았던 2008년보다도 0.8㎞가 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민선 4기 5대 핵심프로젝트의 하나인 맑고 푸른 서울만들기 프로젝트인 대기질 개선사업으로 CNG 버스보급, 경유차 저공해화사업추진으로 인체에 유해한 미세먼지 약 950여톤을 삭감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경유차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는 심장병, 동맥경화, 천식, 조기사망을 유발해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 광흡수 현상을 발생시켜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고 있어, 미세먼지 저감 및 대기질 개선을 위해 2005년부터 경유차 저공해 사업을 추진해 매연저감장치 부착 등 총 16만2천대에 대해 저공해조치를 완료하고, 서울시 시내버스의 86%인 6,508대를 CNG 버스로 교체했으며, 2010년까지 전부 교체 보급할 계획이다.
2008년부터 3.5톤이상 중·대형 경유차에 대한 저공해의무화 시행으로 대상차량 22천대의 90%이상이 저공해조치를 완료했고, 금년 6월부터 저공해의무화 대상을 총중량 2.5톤 이상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다. 2010년 이후부터는 저공해 미조치 차량에 대해 경기·인천시와 함께 수도권지역 운행제한을 시행할 예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