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에 펼친 교류와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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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에 펼친 교류와 평화 국내 최초 '신라인 장보고' 특별전 통일신라시대 해양문화정신 재조명
  • 기사등록 2005-10-13 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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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무역선(10분의1축소모형)


국립해양유물전시관(관장 김성범)과 (재)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에서는 오는 18일부터 12월 18일까지 2개월 동안 통일신라시대 동북아시아 해상권을 장악하고 해외경영의 선두에 섰던 청해진(淸海鎭) 대사(大使) 장보고(張保皐) 장군을 주제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면편병(장도 청해진유적 출토)


이번 특별전은 최근 다시 관심이 높아진 장보고 대사의 실체(實體)를 고고학적인 자료와 문헌기록, 우리 민족의 해양교류사 연구업적 등을 통해 유형화(有形化)하는 첫 시도로, 그 옛날 개방과 교류, 평화와 공존을 구현하였던 선구자의 해양문화 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전에는 문관복을 착용하고 있는 장보고 인물상과 장보고 대사가 착용했을 것으로 추정해 복원한 갑옷, 투구와 칼, 활 등이 전시된다. 전남 완도의 장도 청해진유적과 제주 법화사지, 흑산도, 경주, 부여, 익산 등지에서 발굴된 통일신라시대의 대중국 교역관련 유물들도 전시된다.


이들 유물중에는 장도 청해진 유적에서 출토된 방어용 목책(木柵), 해무리굽 청자편, 청동병 등도 포함된다. 또, 일본 후쿠오카 대재부(大宰府)와 고로칸(鴻려館) 유적출토 유물로, 우리나라 관련 학자들에게 잘 알려진 장보고시대 교역품이었던 신라도기옹(新羅陶器甕)을 비롯하여 신라와 당(唐) 유물들을 대여해 국내최초로 선보이게 된다.


한편, 특별전 개막행사에는 '80년대부터 학계와 일반 민간차원에서 결성·추진된 '장보고대사 해양경영사연구회'의 김성훈 상지대 총장(前농림부 장관), 김문경 前숭실대 교수 등 창립회원들과 '89년 이후 완도 청해진 유적 발굴조사를 벌였던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진들이 대거 참석한다. 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고증을 거쳐 이창억 울산과학대 교수가 설계, 제작한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무역선의 모형 제막식 행사도 곁들일 예정이다.


장보고 대사는 1,200여년 전, 용기와 신념, 그리고 진취적인 정신으로 한·중·일 3국을 드나들며 해상무역왕국을 건설했다. 이러한 대사의 활동은 바다를 무대로 개척적인 삶을 이끌어낸 청해진인(淸海鎭人)들과 신라인들의 경제·문화적 역량이 투영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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