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에코저널=서울】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도시열섬현상을 열화상카메라로 측정해 9월 1일부터 인터넷으로 일반 시민에게 공개한다.
서울과 같은 도시는 인간 및 산업 활동으로 인해 많은 열이 발생되고 시멘트, 아스팔트 등으로 인해 열이 반사되기보다는 흡수되며, 바람길이 원활하지 않아 기온이 주변지역보다 높은 도심열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이러한 도시의 열 변화를 파악하고자 전국 최초로 도심의 열을 측정하는 열화상카메라를 종로대기오염측정소에 설치해 다섯 방향(남산, 동대문, 종각, 경복궁, 북한산 방향)의 온도를 측정하고 있다. 8월 말까지 홈페이지 시범운영을 거쳐 9월 1일부터 서울시대기정보서비스(air.seoul.go.kr)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매 10분 간격으로 온도가 측정되며, 이 결과는 흰색부터 파란색깔 영역으로 이미지화된 영상으로 표출됨에 따라 한눈으로 온도의 높고 낮음을 파악할 수 있다. 홈페이지(air.seoul.go.kr)에 접속해 '도심열이미지' 메뉴에서 볼 수 있는데, 최고와 최저 온도는 물론 특정 건물이나 산 등 원하는 지점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측정된 온도자료를 볼 수 있다.
한편 더위가 본격화한 8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화상카메라로 서울시 도심 온도를 측정한 결과, 여름철 한낮의 경우 에어컨 사용이 많은 건물들이 산재한 도심은 최고 62.1℃까지 올라갔다. 주변 녹지지역과 온도 차이는 20℃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도심열섬 현상은 여름철 오존과 같은 대기오염물질의 생성을 촉진하며 대기오염물질의 정체를 유발시켜 시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름철 에어컨 등 전열기 사용의 자제와 도로 물청소, 바람길 확보를 위한 도시계획 및 녹지 확보 등을 통해 도심의 열을 감소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