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릉 숲의 생태와 숲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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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고양지구관리소는 오는 16일과 22일, 29일 세 차례에 걸쳐 서오릉의 문화유산 해설과 가을 왕릉 숲속을 안내하는 현장 체험학습교실을 마련한다.


16일 진행될 '서오릉 문화유산답사'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왕릉연구가인 목을수씨를 초청, '조선의 왕릉 문화와 풍수지리'란 주제로 서오릉 현장에서 해설 및 답사토록 돼 있다. 이날 '서오릉 문화유산 답사'는 오전 10시∼12시, 오후2시∼4시 두차례 진행된다.


22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이뤄지는 '서오릉 가을 숲 속이야기'는 경기도 고양시 '녹색소비자연대'에서 숲 해설사가 나와 '왕릉의 나무 이야기'를 들려주며, 참가자들과 함께 '단풍잎과 열매로 가족 선물 만들'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도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2시부터 4시까지 두 차례 걸쳐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고즈넉한 왕릉의 단풍 숲을 거닐면서, 조선시대 '죽음의 공간'으로서 최고의 건축물인 조선왕릉과 왕릉의 위엄에 가려 그동안 지나쳤던 왕릉 숲의 생태와 숲을 이룬 다양한 수종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문화재청 고양지구관리소 박정상씨는 "조선 왕릉은 역사성이나 생태적으로 볼 때 매우 의미있는 공간인데도,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이러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하나의 볼거리 정도로만 생각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오릉은 경릉 창릉 익릉 명릉 홍릉 등 조선왕조 다섯 왕릉과 두 개의 원, 한 개의 묘가 조성돼 있는 조선 왕실의 족분이다. 1437년(세조 3년) 세조가 의경세자(아들인 성종이 왕위에 오르면서 덕종으로 추존)를 위해 경릉지로 정하고, 뒤에 창릉 익릉 명릉 홍릉 등이 차례로 모셔졌다.


경릉은 덕종과 비인 왕후 한씨가 모셔져 있고, 창릉은 예종과 계비인 안순왕후 한씨가, 익릉은 숙종의 정비인 인경왕후 김씨가, 명릉은 숙종과 제1계비인 인현왕후 민씨, 제2계비인 인원왕후 김씨가, 홍릉은 영조의비 정성왕후 서씨가 모셔져 있다. 서오릉에는 오릉 외에 명종의 첫째 아들 순회세자의 순창원이 경내에 있으며 영조의 후궁으로 사도세자의 생모인 영빈이씨의 수경원도 함께 있다.


따라서 서오릉은 조선시대 전·후기 능·원·묘의 국장(國葬)제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체험공간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처럼 조선시대 역사적 공간으로서 중요성을 감안해 30여년 만인 지난 7월1일 일반인에게 개방했으며 명릉은 능상까지 완전 공개해 바로 곁에서 능침과 석물들을 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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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0-11 15: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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