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 통한 조류독감 국내유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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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발생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부터 조류독감 발생지역으로부터 겨울철새들이 국내로 유입될 예정이어서 체계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은 10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이재용 환경부장관에게 "조류독감이 발생한 러시아(7.23)와 카자흐스탄(7.29), 몽골(8.8) 등의 겨울철새가 10월말부터 본격적으로 한반도로 넘어오게 된다"면서 "환경부는 조류독감에 대해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으나, 북방철새 도래시기인 겨울철에 조류 인풀루엔자 바이러스가 철새들에 의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환경부도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현재까지 파악된 국내 조류는 총 457종이며, 이중 철새는 383종으로 구체적으로 겨울철새 114종, 여름철새 68종, 나그네새 109종, 길잃은새 92종 등이다"라면서 "이달 말부터 조류독감이 발생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몽골 등의 겨울철새가 본격적으로 한반도로 넘어오는 만큼, 조류독감에 감염된 철새들의 한반도 유입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국제환경기구나 환경단체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또, "조류독감에 감염된 철새들이 텃새나 닭 등 가축에 전염시키지 않도록 환경부 차원의 대책마련도 필요하다"며 "자연생태계보전지역·철새도래지 등을 찾는 탐방객들도 철새 배설물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고 탐방후 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홍보·교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환경부가 장복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환경부와 '9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 찾아온 겨울철새는 총 262종으로 이중 6년간 계속 우리나라를 찾아온 종은 청둥오리, 가창오리, 큰기러기 등 134종으로 나타났다.


장 의원은 "조류인플루엔자 조기 색출을 위해서는 주요 유입원으로 추정되는 철새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히고 "겨울철새 도래시기에 맞춰 특히 오리류와 기러기류 등 북방 철새들의 배설물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햇다. 이어 "철새도래지 등에서 탐방객들이 철새 배설물을 접촉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철새가 텃새와 접촉하고, 텃새가 다시 사육가금류에 접촉해 조류독감을 전파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새 및 야생조류와 사육가금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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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0-10 17: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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