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7일부터 9일까지(3일간) 수원 농협하나로클럽에서 박과채소의 경쟁력 향상과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한국박과채소연구회와 공동으로 '제3회 전국 박과 축제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박과채소는 박, 호박, 수박, 참외, 멜론, 오이, 동아(동과), 수세미, 여주 등이다.
이번 행사는 박과채소의 우수성과 기능성을 소비자에게 적극 홍보해 박과채소 소비확산은 물론 농가소득향상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주요행사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호박 선발 등 박과채소 챔피언 선발대회, 네모진 박, 도깨비방망이 호박 등 세계 희귀 박과채소 전시, 다양한 박과 식품, 공예품 전시회 및 판매, 박과 공예 따라하기, 박과채소 퀴즈 한마당(O, X 퀴즈)와 박과채소의 다양성 및 부가가치 향상방안에 관한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소비자와 농업인, 관련 연구자가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고 참석자에게는 관상용호박 등 다양한 박과채소 종자와 박과채소의 기능성을 홍보하는 리후렛 등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원예연구소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기능성 박과채소의 재배 및 이용방법과 소비자들에게 먹거리의 선택 폭을 넓혀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길 개닿고 있다. 아울러 농업인에게는 새로운 품종과 부가가치증진방법에 대한 기술보급으로 농촌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원예연구소 목일진 소장은 "앞으로 고품질 박과채소 품종 및 생산기술을 개발해 박과채소 축제 및 다양한 유전자원 전시회 등을 활성화시켜 한국박과채소연구회 등 산·학·연이 모두 참여하는 전국적인 박과채소 축제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과채소의 분류】
식물계-관다발계-종자식물군-쌍떡잎아강-제비꽃목-박과의 모든 식물로 박과채소는 전세계적으로 119속 825종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박, 참외, 오이, 호박, 동아, 박, 수세미, 여주, 하늘타리 등이 재배돼 이용되고 있다. 수박과 참외는 박과에 속하는 채소며 가장 대표적인 여름철 과실이다. 오이와 호박은 우리 식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박과채소의 식품학적 가치 및 기능성을 살펴보면 수박의 수분함량은 91%로 높고 칼로리는 낮은 다이어트 식품이다. 포도당과 과당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갈증을 풀어 주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이뇨작용이 있는 시트룰린 (citrulline : C6H13N3O3)이라는 아미노산이 있어 고혈압, 당뇨병 등과 신장병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다.
수박의 식용부위인 과육에는 빨강색 색소인 라이코핀(lycopene, 빨간 색소)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라이코핀은 심장병 및 각종 암예방,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특히, 전립선암을 비롯해 위암, 췌장암, 폐암, 유방암, 뇌종양, 자궁암 등, 암세포의 전이를 억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박은 소화 흡수가 잘되고 이뇨 작용이 있어 위장이 약하고 몸이 여윈 사람과 산후 몸이 부어 있는 산부에게 매우 좋은 식품. 감기 예방, 변비 개선, 악성 빈혈 및 당뇨병 예방의 효과가 있다.
참외에 함유된 포도당과 과당은 인체에 흡수가 빨라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진해 거담작용을 하고 풍담, 황달, 이뇨에도 효과가 있으며 항암효과가 뛰어난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을 함유하고 있다.
오이의 주성분은 탄수화물, 펜토산(pentosan), 펙틴(pectin) 등이며 무기질로는 칼륨성분이 많고 그밖에 소량의 나트륨, 인, 규소 및 칼슘과 비타민 A와C 등이 함유돼 있다.
오이는 피부 미백·보습과 관련된 기능성 물질인 콜라겐을 함유하고 있으며 아스코르빈산 함량이 높아 숙취해소에 탁월하다. 한방에서는 해열, 인후종통, 소아의 열성설사에 이용하고 있다.
기관지·기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수세미는 식이 섬유와 칼슘이 많고 트레오신, 알라딘 등 기능성 생리활성 물질을 다양하게 함유돼 피를 맑게 하는 정혈작용, 인후통, 담, 천식에 특효가 있다.
여주에는 항산화제 물질이 다량 함유됐으며 당뇨병 치료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데 주요 성분으로는 카란틴, 리놀린산, 시트를린산, 쓴맛을 내는 몰모르데신 등 다양한 유기산을 함유하고 있다. 성인병 특히 인슐린 내성과 관련된 혈당치를 30%정도 강하시키며 오이에 비해 비타민C가 5∼8배 함유돼 항산화 효과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