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전남 섬지역 공기에 보건학적 주요 지표인 부유세균이 기준치보다 훨씬 낮아 인체에 유익하고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산소 음이온이 상당량 발생돼 여름 피서지로 제격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정선호)에 따르면 올 상반기동안 여수 돌산, 완도 신지, 진도 고군, 신안 증도 등 도내 섬지역 공기질 특성을 조사한 결과 인체에 유해한 부유세균이나 중금속류는 기준치보다 낮게 나타난 반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산소 음이온은 다량 발생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소 음이온은 산소분자에 전자가 부착돼 음이온화된 상태를 말하며, 자연계에서 음이온이란 주로 산소 음이온을 의미한다.
조사결과, 공기 중 미세먼지, 수증기 등에 부착해 부유상태로 존재하면서 전염성, 알레르기, 호흡기 등의 질환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돼 보건학적 지표로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유세균은 실내공기질 기준인 800CFU/㎥보다 훨씬 낮은 16∼40CFU/㎥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여수 25, 완도 40, 진도 19, 신안 16의 값을 보여 신안 증도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인체의 유해 항목인 중금속류 중 납은 대기환경기준 (0.5㎍/㎥)에 비해 약 1/20 수준으로 낮았고, 기타 수은, 카드뮴, 크롬 등의 유해 중금속류는 검출되지 않았다.
반면 인체에 유익해 공기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산소 음이온은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의 0~50개/㎤ 수준에 비해 완도 신지에서 1천493개/㎤로 가장 높은 값을 보인 것을 비롯해 여수 돌산 579, 진도 고군 888, 신안 증도 508 등으로 나타났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양수인 대기보전과장은 "산소 음이온은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인체의 혈액 정화, 세포 부활, 자율신경 조절작용 등 효과가 있어 사람에게 쾌적한 기분과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며 "전남 섬에서 해수욕을 하면서 인체에 유익한 산소 음이온과 갯벌의 미네랄 효과로 올 여름을 건강하게 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