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한화그룹은 대학로 일대가 젊은층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이라면 지난 1일 개통한 청계천 일대는 일반시민 및 직장인 중심의 새로운 '청계천문화' 시대를 열고 있다고 보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한화그룹은 지난 '88년 장교동 본사사옥 입주를 시작으로 13년 동안 청계천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청계천 복원에 따라 한화는 직장인 및 중장년층, 가족단위 등 일반시민을 위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고 '청계천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화와 함께하는 '청계천 문화 행사'는 크게 세 가지 모토로 진행될 계획이다.
첫번째, 일반시민을 비롯해 청계천·을지로일대의 직장인을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11월 중 청계천의 영원한 생명력을 기원하는 '청계천 문화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길놀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청계천지역의 문화를 알리고 5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공연'이라는 타이틀 아래 일반시민과 전문공연단이 함께 참여하는 '미니음악회', '시화전', '사진전' 등이 열린다. 또, 직장인 동호회나 아마추어 예술인들을 위해 본사 앞 베를린 광장이나 후문 파리광장을 공연무대로 제공할 예정이다.
두번째, 13년간 청계천의 역사를 함께 한 기업으로서 청계천의 새로운 역사를 맞은 한화그룹은 청계천 환경·문화·역사 지킴이 활동에 적극 나선다.
지난달 29일부터 그룹 본사 사옥 외관 조명을 켜 청계천 주변의 아름다운 야경연출에 한몫하고 있으며, 청계천의 아름다운 환경·문화·역사를 지키는데 일조하기 위해 '청계천 푸름이'를 발족해 운영할 계획이다. '청계천 푸름이'는 월1회 한화봉사단이 본사 사옥 앞 및 청계 8경을 중심으로 환경정화활동에 참여하며 시민의식계도 및 환경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청계천 보존기금 모금 등의 일환으로 자선바자회나 일일호프를 열고 한화 웹진 '오픈아이(www.5pen-i.com)'를 통해 '청계천 백배 즐기기' 정보를 제공하는 등 청계천 알리기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세번째,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게 된다. 청계천이 주로 일반시민을 위한 문화·휴식 공간인만큼 '공부방 아이들과 함께하는 사생대회', '독거노인들을 위한 국악한마당', '장애인과 함께 하는 청계천 산책 나들이' 등 사회공헌 행사를 열어 소외계층에게도 청계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