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남북 환경기초시설 운영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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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남북 환경기초시설 운영 부실 설계유입수질 예측 부정확…예산낭비 지적 낙동강 산업단지처리시설 평균가동율 27.2%
  • 기사등록 2005-10-05 13: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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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10시, 대구지방환경청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대구지방환경청에 대한 국감에서 조정식 의원(우리당, 시흥을)은 "대구·경남북 폐수종말처리시설의 가동율이 50% 내외에 그치고 설계유입수질과 실제 유입수질의 정도차이가 커 결국 귀중한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이 밝힌 폐수종말처리시설 평균 가동율은 대구지방환경청의 경우, 산업단지처리시설이 52.1%, 농공단지처리시설이 53.5%의 가동율을 보였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산업단지처리시설이 27.2%, 농공단지 처리시설이 39.5%에 그쳐 부실운영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30% 이하의 저조한 가동율을 보인 시설인 낙동강유역청이 9개, 대구청이 8개로 심지어 대구청의 포항 청하처리장은 고작 8%, 낙동강청의 양산 어곡처리장은 7.7% 수준에 그쳤다.


오늘 국감에서는 폐수종말처리시설의 설계수질과 실제 유입수질의 차이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설계수질보다 악성폐수가 유입되는 경우, 폐수의 정화처리정도가 낮은 문제가 발생해 인근 수질과 토양오염을 야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설계수질보다 저농도의 폐수가 유입된다면 높은 처리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예산낭비도 따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낙동강청 관할지역인 밀양 하남처리장 BOD 설계수질은 당초 400mg/L이었으나 실제 유입수질은 42.9mg/L에 불과했다. 함안 법수처리장 설계수질도 199mg/L이었으나 실제유입수질은 1407mg/L로 설계치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낙동강청 뿐만 아니라 대구청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식 의원은 "환경시설은 초기 비용이 대규모 투입되고 완공 이후에는 시설 가변성이 적은만큼 초기 설계 당시에 양적·질적 수요예측을 충분히 고려해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환경당국의 철저한 대책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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