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복분자 수확 후 부패방지 및 품질유지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수확중인 농산물을 농장에서 즉시 저온에 보관하고, 수확 완료 후에는 저온으로 수송해 고품질을 유지시킬 수 있는 '축냉식 컨테이너'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축냉식 컨테이너는 차량에 탑재해 이동이 가능하다. 내부에 축냉재와 냉각장치를 구비하고 있어 축냉재를 미리 얼려서 사용하므로 전기가 없는 곳에서도 10시간 동안 농산물을 저온으로 보관할 수 있다. 따라서 농장에서 농산물을 수확하여 즉시 저온으로 보관하고 산지유통센터나 저온저장고까지 저온수송도 가능해 신선도 유지 효과가 탁월하다.
기존에는 복분자를 농장에서 수확이 완료될 때까지 고온상태로 보관하다가 저온저장고나 산지유통센터로 이동하기 때문에 대기시간 동안에 상품이 변질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어서 이의 개선대책 마련이 꾸준하게 요구돼 왔다.
농촌진흥청에서 축냉식 컨테이너를 작목별로 적용가능성을 시험한 결과, 딸기는 3일 유통시 부패율이 82.5%에서 1.8%로, 파프리카는 5일 유통시 13.2%에서 0%로, 복숭아는 7일 유통시 22.4%에서 6.3%로 부패율이 크게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축냉식 컨테이너로 소비지까지 수송할 경우에는 20톤 차량 탑재형을 기준으로 연간 유류비를 1765만원, 배기가스 배출량을 21만ℓ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축냉식 컨테이너의 활용작목을 확대하기 위해 금년에는 전라북도 고창에서 복분자와 오디에 대해 현장접목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개발된 축냉식 컨테이너의 상용화를 위해 지난 9일에는 (주)골드밴에 개발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