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도깨비가지, 큰도꼬마리, 돌소리쟁이, 가시비름 등 많은 종류의 잡초가 목초지에 발생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원장 엄명호)은 국내 목초지의 외래잡초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초별 주발생지역은 도깨비가지가 경기 화성·안성, 충남 서산 및 제주에서 큰도꼬마리는 전남 영암, 제주로 나타났으며 돌소리쟁이는 전남 영암에서 가시비름은 제주 등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 이들 외래잡초들은 형태적으로 식물체에 강한 가시가 부착되어 있거나, 식물체에서 나는 악취 등으로 가축이 먹기를 기피하는 경향을 나타내며, 일단 목초지에 발생하면 확산이 빨라 초지를 단기간 내에 황폐화시킬 수 있는 초종으로 조사됐다.
목초지는 주로 산야에 위치해 일반 농경지와 달리 제초제 살포가 쉽지 않으며 잡초 생육기 처리형 제초제를 살포할 경우, 목초에 대한 농약 잔류관계 등이 방목기간과 문제될 수 있다.
농업과학기술원 오세문 연구관은 “외래잡초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축산 농가가 문제 잡초의 특성을 잘 알아야 하며, 문제잡초가 목초지에서 발생했을 경우, 바로 제거하는 것이 초지의 황폐화를 방지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목초지뿐만 아니라 농경지 및 주택가 주변에서 환경 및 식물생태계에 문제가 되는 외래잡초들에 대한 종합관리 대책을 제시해 외래 잡초들을 제거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관은 또, “도깨비가지와 가시비름은 식물체에 강한 가시가 있어 가축이 먹기를 기피해 순식간에 초지를 황폐화 할 수 있어 초지를 주의 깊게 관찰해 발생초기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애기수영과 같이 넓게 분포하는 잡초는 반벨 등 광엽잡초를 대상으로 하는 생육기 처리형 제초제를 발생된 부분에 살포하면 방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