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기상청(청장 전병성)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지구대기감시 분야 발전방안 모색을 통한 세계적 수준의 고품질 자료 생산을 위해'한반도 기후변화감시 협력강화를 위한 학·연·관 합동워크숍'과 '제7회 지구대기감시 관계관 회의'를 6월 9일부터 10일까지 부산 APEC 기후센터(APCC)에서 개최한다.
기후변화가 국제사회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세계 9위의 온실가스 배출국(2005년 기준)에 해당되는 우리나라의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와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향후 60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미래 기후변화예측 정보 산출과 이에 근거한 정책수립이 필수적이다. 예측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자료가 온실가스 등 지구대기감시 관측자료로써 지구대기감시 업무의 발전 없이는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가는 길은 험난할 수 밖에 없다.
9일 오후 2시부터 개최되는 합동워크숍에서는 기후변화과학 정책 추진 방향을 비롯해 온실가스 관측기술, 오존, 위성을 활용한 기후변화 관측, 기후변화에 미치는 에어로솔의 영향, 탄소 플럭스 관측 등 지구대기감시 분야별로 대표적인 연구자들의 주제발표가 이루어진 후 이들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10일 열리는 지구대기감시 관계관 회의는 현장 관측소에서 지구대기감시업무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관측소 운영자들이 1년에 한 번씩 모여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게 관측환경 개선을 논의하게 된다. 이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들은 우리나라가 선진국 수준의 관측기술을 확보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어 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지구대기감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기후변화 대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대응의 첫 단추인 지구대기감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상호이해와 정보교류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구대기감시 업무 발전과 관련부처에 고품질의 과학적 정책자료 제공을 통해 녹색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회의가 개최되는 APEC 기후센터는 APEC 21개 회원국의 합의로 2005년 11월 부산에 설립된 기관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 경감 및 기후정보의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해 아·태지역 기후예측 자료 실시간 네트워크 운영 및 기후예측 분야 협동 연구체계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