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메탄 농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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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청장 전병성)은 범국가적인 기후변화대응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사회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충남 서해안 안면도에 기후변화감시센터(이하 센터)를 운영해 대기 중 온실가스의 농도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센터는 현재 온실가스 7종(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염화불화탄소(CFC11, CFC12, CFC113), 육불화황(SF6))을 관측하고 있다. 이중 메탄은 전체 온실가스의 1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지구온난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1999~2008)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동북아시아의 주요 3국(한국, 일본, 중국)과 전 지구 농도를 대표하는 하와이와 호주의 메탄 농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동북아시아의 메탄 농도가 상당히 위협적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세계기상기구 세계온실가스자료센터의 최근 보고서(No.33, 2008년3월)에 의하면, 2007년 기준, 전 지구 메탄 평균 농도는 1789 ppb로 나타났으으며, 호주와 하와이의 경우 각각 1732.9 ppb, 1795.9 ppb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동북아시아의 평균 농도는 1천867 ppb로 나타나, 전 지구 평균 농도에 비하여 78 ppb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메탄의 전 지구 증가율이 2.7 ppb/year이고 동북아시아의 증가율은 3.5 ppb/year로 나타나, 전 지구 증가율에 비해 약 30% 정도 더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중국보다 더 높은 농도인 1천891.4 ppb, 1천868.3 ppb로 각각 나타났고, 한국의 경우 동북아시아 평균에 비해서는 30.7 ppb, 전 지구 평균보다는 102.4 ppb 높은 것으로 나타나, 메탄의 농도 증가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결론적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의 메탄 배출이 심각한 수준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2013년 포스트 교토 시대를 대비하고 범국가적인 기후변화대응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객관적인 감시를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온실가스 저감과 대응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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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6-08 11: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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