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속살 드러낸 청계천

드디어 속살 드러낸 청계천 오늘 오후6시 청계광장서 '새물맞이' 축제

윤태 기자

기사등록 2005-10-01 12:37:05

서울의 지도가 달라졌다. 서울의 냄새도, 소리도 달라졌다. 47년만에 돌아와 우리 품에 안기는 청계천이 서울을 변화시키고 있다.

서울세계도시시장포럼에 참가한 세계 25개 주요도시 시장 및 대표단이 청계천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의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하는 1일, 드디어 청계천의 맑은 새 물길이 열리고, 청계천과 서울광장 등 곳곳에서는 '청계천 새물맞이'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연휴를 맞은 시민들에게 흥겨움을 안길 이번 축제는 3일까지 펼쳐진다.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한층 생기를 되찾고 있는 서울, 고층 건물들이 솟은 도시 한가운데 맑은 물이 흐르고, 자동차 소음 대신 새들의 노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온 시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청계천 '새물맞이' 축제는 청계천과 서울광장 등에서 3일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

준공일인 오늘 오후 6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는 전통의식 위주의 합수 및 통수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특히 한반도 전역에서 채수된 물을 모아 청계천에 첫 물을 흐르게 할 예정으로, 어느 때보다 경건하고 뜻 깊은 의식으로 치러진다.

행사는 서울광장에서 청계광장까지 채수항아리를 실은 수레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퍼레이드로 문을 연다.

퍼레이드는 저녁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하는 오후 6시부터 대취타의 나팔소리와 함께 시작되며 물 수호군, 취타대, 한반도의 물을 실은 물수레 등이 함께 이동하게 된다. 선녀들이 무대에 올라 청계천의 물길을 열고, 시민 대표들이 한반도 각지에서 채수되어 온 물을 통수 항아리에 담은 뒤 오색 갈래천을 당겨 청계천의 첫 물로 흐르게 한다.

6시30부터 시작될 복원 기념식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외 공사관계자,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를 축하할 예정이다.

또한,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는 축하공연에는 보아, 조수미, 김건모 등 서울시 홍보대사와 유명가수가 초청돼 시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주요행사 외에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서울광장에서는 소리꾼 장사익과 명창 유창, 인기가수 윤도현이 펼치는 '서울 국악 한마당'이 2일 오후7시부터 펼쳐지며, 3일에는 남궁옥분, 홍서범 등의 가수가 출연하는 '7080 추억콘서트'가 열려 서울 시민들에게 아련한 추억 여행을 선사할 계획이다.

1일 준공식에 이어 2일과 3일에도 청계천변에서 많은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일에는 청계천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청계천-한강 마라톤 대회'가 열려 1만여명의 시민들이 물길을 따라 달릴 예정이며, 3일에는 새롭게 단장한 청계천을 구경할 수 있는 '청계천 시민 걷기대회'가 열린다. 청소년과 대학생 3천여명이 참여하는 '청소년 맑은 물놀이'가 2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이어지며 3일에는 '청계천 민속놀이 재현행사'가 청계천변에서 진행된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1일 서울시청소년교약악단과 함께하는 새물맞이 콘서트가 열리고, 2일에는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신선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전시행사도 풍성하다. 서울광장에서는 청계천의 옛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사진전(10.3∼11.3)이 열리고, 서울시립미술관에서도 청계천을 주제로 한 '2005 청계천을 거닐다' 전시회 (9.28 ∼10.30)가 마련된다.

이외에도 동대문·남대문·명동 일대에서는 복원기념 빅세일(10.1∼8)이, 서울광장과 청계천변에서는 '음식 한마당'(10.1∼3)이 열려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의 미각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에코저널 청계천 관련기사(기사검색 통해 확인 가능)

▲청계천 새물맞이 교통통제 확대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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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들 청계천 지킴이로 나서

▲내달 1일부터 '청계천 새물맞이' 축제

▲청계천 새물맞이 전야음악회 열려

▲한강에서 청계천을 자전거로 간다

▲청계천 모전교 건설비 신한은행서 기증

▲청계천 문화의 벽 도자벽화 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