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나무꾼이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하고 있는 선녀의 천의(天衣)를 훔친다는 ‘나무꾼과 선녀’의 애절한 전설적인 동화가 살아있는 곳 지리산.
산림청은 ‘4월의 추천휴양림’으로 벽소령의 잔설 아래 산벚나무 꽃의 아름다움과 신록의 푸르름을 느낄 수 있는 ‘지리산자연휴양림’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지리산자락 벽소령 아래 두메산골에 위치한 ‘지리산자연휴양림’은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리산의 산행을 병행할 수 있는 가족단위 휴양의 적지다.
봄에는 신록의 푸르름과 산벚나무 꽃의 향연, 여름의 맑고 시원한 계곡물, 천산만홍의 가을단풍, 지리산을 한눈에 담아 놓은 설경을 느낄 수 있는 겨울풍경 등 사계절 자연휴양림이다. 특히, 남녘에 위치해 봄소식을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일찍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근에는 지리산국립공원내 백무동과 칠선계곡, 벽소령이 있으며, 남원 실상사, 산청의 대원사, 하동 쌍계사, 구례 화엄사와 온천장이 있어 자연휴양림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면서 주변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또, 삼정리의 하정마을 앞 소나무 숲에는 ‘선유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마을 주민들은 ‘나무꾼과 선녀’의 애절한 이야기가 바로 이 골짜기에서 유래됐다고 자랑한다.
지리산 자연휴양림은 임상이 노거수에 해당하는 원시림속에 위치해 사계절이 뚜렷하고, 높은 해발고 차이에서 빚어낸 다양한 자연의 신비가 매일·매시간 달라 보인다. 여름철 계곡에 흐르는 맑고 차가운 계곡수, 가을철의 단풍, 겨울철의 설경 등도 으뜸이지만 벽소령의 잔설 아래 산벚나무 꽃의 아름다움과 신록의 푸르름을 느끼며 고로쇠나무, 거제수나무 수액으로 일상에 찌든 심신을 달래 수 있는 4월의 휴식처로서 단연 으뜸이다.
지난 ‘96년에 개장한 지리산 자연휴양림은 하루에 최대 5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자세한 이용문의는 지리산휴양림관리사무소로 하면 된다(055-963-8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