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내 야생동물통로 4곳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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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이 도로에서 차량에 치여 죽는 일명 '로드킬(Road kill)' 사례가 늘면서 국립공원 등에 야생동물 생태도로를 확충해야 한다는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김포 환경단지내 한국환경자원공사에서 열린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김형주 의원(열린우리당)은 "1년에 1천여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도로에서 죽어가고 있다"며 야생동물 이동통로 확보와 로드킬 예방을 위한 환경부와 공단의 노력을 당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올 8월까지 국립공원내 야생동물의 노상상해 집계 현황은 총 21개 도로에서 877건의 야생동물들로 조사됐다. 이중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등 포유류가 406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양서류 223건, 파충류 180건 등으로 집계됐다.


또한, 현재 국립공원내에 위치한 야생동물 이동통로는 지리산 시암재, 오대산 진고개, 설악산 한계령, 소백산 죽령 등 4개소에 지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모니터링팀의 지리산 일대 5개구간을 대상으로 실시한 로드킬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8개월간 모두 1518건의 로드킬이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를 예를 들면서 김 의원은 "공단에서 파악한 자료와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에서 파악한 자료가 이처럼 차이가 있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환경부나 공단이 야생동물보호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각종 규제를 만들어내지만 야생동물 이동통로 확충에 소홀해 야생동물의 죽음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립공원내에 야생동물 보행통로가 4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 큰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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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9-29 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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