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삼성중공업(주)이 위탁받아 운영중인 소각장에서 발생한 소각재가 유해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해 수도권매립지에 매립되지 못하고 자주 되돌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에코저널이 입수한 '수도권매립지의 사업장폐기물 유해성분 분석결과 및 조치내역'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에서 최근 3년간 사업장폐기물의 유해성분 초과로 반출된 차량은 총 183대로 폐기물 양은 3,497톤이었다. 이는 전체 분석 의뢰차량 7,263대의 2.5%에 이르는 수치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인천시로부터 청라소각장을, 구리시 자원회수시설을 위탁·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소각장에서 배출된 소각재 반출 사례가 많았다.
특히, 청라소각장의 최근 3년간('03년 1월∼'05년 6월) 소각재 반출실태는 '03년 17건 342톤, '04년 29건 557톤, 올해 7건 146톤으로 총 1,045톤의 가장 높은 반출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반출량의 30%에 달하는 수치다.
삼성중공업이 운영하는 구리소각장은 첨단 자원회수시설로 널리 알려지면서 소각장 운영계획을 갖고 있는 지자체 관계자들의 벤치마킹은 물론 환경단체 관계자들의 견학코스로 자리잡은 곳,
하지만 첨단시설이라는 소각장에서 배출된 소각재 역시 유해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해 되돌아왔다. 이는 가정에서 배출된 생활폐기물에 중금속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리소각장은 '03년 5건 103톤, '04년 1건 22톤, 올해는 2건 42톤, 총 106톤의 소각재가 수도권매립지에 매립되지 못하고 반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