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달영)는 '굴착공사 원콜시스템(EOCS Excavation One-Call System)'을 내달 4일부터 서울을 시범지역으로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굴착공사 원콜시스템'은 지하매설물의 설치·보수를 위한 굴착공사시 잘못해 가스배관을 훼손해 발생할 수 있는 가스사고를 근절하고 굴착공사자와 매설물운영자의 매설상황 확인업무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것.
이를 위해 가스안전공사는 30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 시흥시 본사에서 서울특별시, 한국가스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굴착공사원콜센터(EOCC : Excavation One-Call Center)'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
그동안 도시가스사업법에서는 굴착공사자가 굴착공사를 실시하기 전에 도시가스사에게 가스배관 매설 상황여부를 확인토록 의무화하고, 굴착공사자와 도시가스사업자와의 협의서를 작성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타공사로 인한 가스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가스배관 매설상황확인 제도는 굴착공사자가 해당 공사지역 도시가스사업자를 직접 방문, 관련서류를 첨부해 매설상황 확인을 요청해야 하는 복잡한 이행절차가 필요했다. 이로 인해 공사자가 제도를 기피하거나 숙지하지 못해 타공사로 인한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급속한 도시 집중화에 따른 지하매설물 증가와 이들 시설의 노후화 등에 따른 교체·보수 등 굴착공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금번 제도시행으로 굴착공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형 가스사고를 사전 예방하고 굴착공사자 및 매설물운영자의 현 매설상황확인 업무가 혁신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EOCS 시범사업후 관련법령을 정비해 지역을 전국적 확대하는 등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6년('99년∼'04년)간 타공사로 인한 가스사고가 38건이 발생했고 이중 매설상황확인 의무 미이행으로 인한 사고가 전체 39%인 15건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