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문화재청장(청장 유홍준)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남 해남군 대흥사에 있는 보물 제48호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大興寺 北彌勒庵 磨崖如來坐像 사진)'을 국보 제308호로 승격,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국보로 지정된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은 공양천인상이 함께 표현된 독특한 도상의 항마촉지인 여래좌상으로 본존불의 높이만 485cm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다. 조각수법도 양감이 있고 유려해 한국 마애불상 중에서는 그 예가 드물고 뛰어난 상으로 평가된다.
특히, 천인상들의 조각표현은 고려전반 당시 거의 유일한 예이자 우수한 조형미를 반영하는 수작이다. 마애여래좌상은 보호각인 용화전에 가려져 전모를 확인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용화전 해체보수 과정에서 그 웅장한 실체가 확인됨에 따라 불교조각사적으로 우수한 가치가 인정되어 국보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