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녹색연합은 27일 성명을 통해 "환경부는 미군부대 가운데 '캠프 페이지'의 방사능오염 조사를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춘천에 위치한 캠프 페이지는 올해 3월말 폐쇄돼 한·미 공동 환경오염조사가 완료됐고 방사능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최성 의원은 지난 25일, 주한미군이 지난 '87년 9월에 당시 캠프 페이지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던 사실을 '핵무기 지원 파견단의 작전 진행 규범'을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녹색연합은 "지금까지 반환 미군기지 환경문제는 주로 유류로 인한 토양오염을 중심으로 논의됐다"며 "캠프 페이지처럼 미군기지의 시설과 기능에 따라 다른 형태의 오염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이미 군사시설 목적을 상실한 폐쇄된 기지에 대한 자료는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부는 캠프 페이지 환경오염조사에 대한 비공개 사유로 '환경정보공유 및 접근 절차'에 SOFA 환경분과위원회의 한·미 양측 위원장이 승인하지 않을 경우, 자료를 공개할 수 없도록 한 조항을 이유로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