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난류성 어종 많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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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난류성 어종 조성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규) 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 8월, 15일간 시험조사선 2척을 이용해 서해안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대한 트롤어획조사를 실시한 결과, 난류성 어종의 어획비율이 증가하고 일부 어종의 분포역이 북쪽으로 확산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서해안 EEZ내의 평균자원분포밀도는 1,082㎏/㎢로 전년비 130% 수준이었으며, 대표적 난류성 어종인 살오징어, 멸치, 덕대, 고등어가 전체 어획량의 56.6%를 차지함으로써 최근 3년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살오징어의 경우 평균자원분포밀도가 468㎏/㎢(최대 5,455㎏/㎢)으로 전년 같은 시기보다 약 4배 높았다. '03∼'04년 북위 36°30′이남 해역에서 형성됐던 고밀도해역이 금년에는 37° 이북인 덕적도 외해역으로 북상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어는 평균자원분포밀도가 7.5㎏/㎢(최대 119㎏/㎢)로 전년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했다. 대부분의 어획개체는 지난 동계 산란군으로 평균 체장 14.7㎝ 의 미성어였다. 최대 자원분포밀도 해역이 덕적도 인근해역에 형성돼 '04년보다 북상했다.


병어류(덕대) 역시 태안반도 및 덕적도 인근해역에서 100㎏/㎢ 이상의 자원분포밀도를 나타냄으로써 '03∼'04년보다는 분포역이 북상했다.


어획통계조사자료에 의하면 '00년대 들어 멸치가 연간 15,000톤 이상 어획돼(어획비율 15∼20%) 서해 최고의 다획성 어종으로 나타나고, 살오징어의 어획비율이 3∼4%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난류성 어종의 어획이 증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해수산연구소 자원관리조성팀장 최낙중 연구관은 "이같은 난류성어종의 자원밀도 증가 및 분포역 확대는 수온상승에 따른 서해로의 유입자원 증가"라고 밝히면서 "특히, 고등어, 갈치 등은 미성어로 구성된 성장회유군으로 향후 유용자원으로 가입될 수 있도록 적절히 보호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해수산연구소측은 EEZ내 주기적인 어업자원조사를 통한 어업자원분포 및 해양환경변화를 관측해 지속적으로 자원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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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9-27 1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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