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계 매수토지 관리부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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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수계 매수토지 관리부실 심각 보전협회 관리지역서 위해식물 보전(?)
  • 기사등록 2005-09-26 23: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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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 주변 오염원 입지를 사전 차단한다는 명목으로 한강유역환경청이 사들인 토지 상당수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강청이 환경보전협회와 위탁관리를 체결한 생태학습장과 생태공원의 경우, 외래초본식물이 우점종으로 자리하는 어처구니없는 사실이 확인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제종길 의원(열린우리당, 안산단원을)은 26일 열린 한강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보전협회가 관리하고 있는 생태공원이나 생태학습장의 생태계가 왜곡되고 있는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따졌다.


실제로 한강청이 서울시립대학교에 의뢰해 조사한 '매수토지 관리현황'에서도 상당수의 생태복원사업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거나 사후관리도 미미한 실태로 확인됐다.




양평군 양수리 아파트 조성부지 2만평을 '03년 매입해 복원한 생태공원(사진)의 경우, 생물 서식기능을 하지 못하는 잔디를 주로 심거나 식재했던 은방울꽃 등은 도태된 상태다. 특히, 위해식물종인 단풍돼지풀군락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재채취장으로 이용되던 남한강 둔치지역(양평군 강화면 운심리) 22,000평에 지난 '01년 조성된 '한강생태학습장'은 당초에는 다양한 습지성 초본식생이 자라도록 하고 식물에 의한 수질정화기능을 보여주는 생태학습장으로 조성됐다. 하지만 현재 의도했던 식생은 잘 자라지 못하고 오히려 덩굴성 초본식생, 망초, 미국가막사리군락 등 외래초본식물이 우점종으로 자리했다.


이와 함께 용인시 포곡면 신원리와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리 일대는 매입토지 내부가 아직까지 축사로 사용되거나 주변지역에 축사가 위치해 팔당호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광주시 남종면 검천리에 매수토지는 건설자재가 무단 적치되고 충주 앙성면 조천리에서는 산림 사면지역에 전원주택 부지를 조성한 후 최근까지 무단점용되고 있다. 남양주 지역은 논경작지를 매입했으나 일부지역이 아직까지도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다.


한편, 한강청은 한강수계수질개선특별법에 따라 수도권 주민들이 내는 연간 3천억원의 물이용부담금을 재원으로 지난 '00년부터 연간 500억원 정도를 들여 수변구역 토지 223건(910필지), 135만평을 협의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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