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수악취 제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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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하수악취를 근원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수도 서울의 세계도시 경쟁력을 10위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도시 쾌적성에 영향을 미치는 이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2009.하수악취 없는 서울 만들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총 6293억원의 예산을 들여 하수악취 저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에 추진하는 내용은 지난해 시작한 빗물받이 악취차단 덮개 설치방식에서 탈피해 서울 전역의 주요 하수냄새 발생원인 물재생센터, 분뇨처리장, 하천변 산책로 주변 하수노출지점 등 악취발생원별로 저감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시에서는 하수악취개선을 위해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함으로써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수 악취 발생원별 제거대책은 마곡 워트프런트(Waterfront), 중랑천 친수공간 계획 등과 연계해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물재생센터를 지하로 단계적 이전하고 상부는 대형 시민공원을 조성한다. 우선 1단계로 2014년까지 51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물재생센터 및 분뇨처리시설을 모두 지하화하고, 상부는 대형 시민공원화하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중랑물재생센터는 2100억원을 투자해 3만5000㎡ 면적을 오는 13년까지 지하화하는 사업이 금년 2월에 착수됐다. 서남물재생센터는 22만㎡에 3000억원을 투자해 금년 8월에 착공, 2014년까지 지하화할 계획이다.


2, 3단계 사업들은 하수처리시설 운영을 병행하면서 추진이 불가피하므로 1단계 완료이후에 단계적으로 시행해 오는 2027년까지 완료 예정이다. 특히, 다량의 악취원인 서남 분뇨처리시설은 당초 계획보다 15년을 앞당겨 하수처리시설과 병행해 지하화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또한 빗물받이를 청결하게 하기 위해 기존인력으로 준설하던 방식을 기계식 진공청소기를 이용, 과학적인 방법으로 깨끗하게 준설해 하천오염을 방지하게 된다. 하수도에서 냄새가 올라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빗물받이 악취차단장치 설치를 도심구역에서 부도심까지 확대한다.


빗물받이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악취 발생을 줄이기 위해 종래 인력으로 준설하는 방식을 개선해 가정의 진공청소기와 같은 흡입식 진공청소기를 집중 보급키로 했다. 우선 종로, 중구, 성동구 등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도심지역 자치구에 장비구입을 지원했고, 성능을 개량해 하반기에는 다른 자치구에도 확대 시행해 서울 전체를 쾌적하게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기계식으로 청소를 시행하면 속도가 빨라져 냄새가 많이 나는 집중관리 지역과 생태하천변은 거의 매월 청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관공서, 대형쇼핑몰, 관광중심지 등 다중이용시설 주변의 악취가 나오는 빗물받이에는 악취차단장치 설치를 부도심권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7개의 소하천을 대상으로 오는 2010년까지 지역 주민 바로 곁에 시민들이 즐겨 찾는 또 하나의 청계천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생태하천의 산책로 주변에 악취가 발생하는 하수 토출구를 '출구 밖에서 안으로' 이전해 완전 밀폐하고 냄새는 환풍기를 통해 날려 버릴 계획이다. 특히, 악취가 심한 우이천 2개소와 중랑천변 1개소의 노출된 대규모 하수암거에는 탈취시설을 설치, 냄새를 제거해 시민들이 기분 좋게 산책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한다. 빗물펌프장의 오픈된 유입수로 6곳에도 악취발생 방지용 덮개를 설치해 냄새의 원인을 차단한다.


반포천 등 복개구간에서 나는 악취를 없애기 위해 복개하천으로 흘러 들어오는 하수를 완전 차단하여 처리장으로 직접 이송하는 차집관로(遮集管路)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반포천은 올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2010년까지는 반포천의 오수가 완전 차집되도록 하며, 기타 봉원천·월곡천 하류부 차집관로도 금년내에 완전 밀폐시켜 냄새가 확산되지 않도록 해 쾌적한 환경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특히 분뇨처리장 등을 장기적으로 지하로 이전하되 우선 내년까지 완전하게 탈취시설를 보강해 생활환경을 개선한다


물재생센터 악취발생의 주원인 분뇨처리장과 음식물 처리시설도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분뇨처리장을 장기적으로 지하화하게 된다. 우선 기존의 '냄새제거 장치'(Bio-filter)에 새로이 '미생물을 이용한 탈취시설'을 보강해 완벽하게 냄새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행한다. 중랑물재생센터는 이미 완료했고, 난지물재생센터내 분뇨처리장도 80억원을 투입해 금년에 착공한다. 서남물재생센터 분뇨처리장은 현재 추진중인 하수고도처리사업과 병행해 지하화시킬 계획이다.


서남 분뇨처리장은 750억원을 투입, 오는 2012년까지 조기 지하화하고 상부를 공원화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관광호텔 등 시민들과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곳에 설치돼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는 빗물받이는 통행이 적은 곳으로 이설하게 된다. 이설이 어려운 빗물받이는 악취차단 장치를 설치하여 냄새가 새나가지 않도록 하며, 맨홀뚜껑도 구멍이 없는 제품으로 설치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위해 다각도의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 '하수악취 없는 서울만들기 사업'을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여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서울의 거리환경 또한 좋아져 세계도시로서의 서울의 위상이 제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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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4-14 13: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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