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 기자
해양경찰관이 노후 어선의 엔진 파손부분을 용접해 주는 등 틈틈이 익힌 기술을 이용, 어민 봉사를 몸소 실천해 미담이 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포항파출소(소장 추장로)에 근무하는 정일범 경사(47)는 지난 3월 28일 포항시 북구 동빈동 부두에 정박해 있는 정치망어선 제25우성호가 엔진기관 노후로 파공이 생겨 해수가 누수되는 것을 방범 순찰중 발견했다. 정 경사는 즉시 함정 정비반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기 용접기를 이용, 파공 부위를 용접과 함께 엔진 정비를 해줬다.
이날 용접정비를 받은 제25우성호 선장 박모씨(53세)는 "어획 부진 등으로 선박 정비에 신경을 스지 못했는데 해양경찰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정 경사는 밤낮없는 교대 근무속에서도 꾸준한 자기개발로 지난 '92년 용접2급 자격시험에 합격해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경비함정 근무시 사소한 고장은 직접 수리해 국가 예산 절감에도 상당히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