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상제나비‘ 멸종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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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나비'(멸종위기 Ⅰ등급 사진)가 국내 유일한 서식처로 알려진 강원도 영월에서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으면서 멸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복심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원주지방환경청과 국립환경과학원, 곤충자연생태연구센터가 지난해와 금년에 상제나비 서식·분포현황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했으나 전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호랑나비과인 상제나비는 한대성·초원성 곤충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극히 예외적으로 채집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강원도 영월군 서면 쌍룡리 일대가 유일한 서식처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2년 연속 상제나비 출현시기(4월∼6월)에 맞춰 강원도 영월군 서면 쌍룡리와 창원리 일대에서 정밀조사가 실시됐지만 헛수고에 지나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서 이 지역에서는 더 이상 서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장복심 의원은 "상제나비는 '90년대 말까지는 많지 않은 개체수였지만 꾸준히 관찰됐으나, 최근 서식지 주변의 경작지 확대로 엉겅퀴 등 흡밀원의 급격한 감소, 과다한 농약 살포, 채집가들의 무분별한 포획 등으로 멸종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종복원사업의 경우 포유류에 국한하고 있는데, 곤충분야가 취약한 만큼 해외에 우리나라 상제나비의 유전자와 동일한 상제나비가 존재할 경우. 종복원사업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 의원은 또 "상제나비 발견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앞으로도 영월 일대에 대한 주기적인 서식여부 조사가 필요하며, 발견시 신고 및 불법채집행위 단속 등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붉은점모시나비(멸종위기 Ⅱ등급)도 개체수가 감소해 보다 적극적인 서식지 보전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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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9-25 18: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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